"이정후는 뛰어난 선수! 같이 뛰고 싶었어" 텍사스 출신 美 유망주 고백…태극마크 인연까지→SF 생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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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 6-6으로 만든 건 이정후의 2타점 2루타였다. 이정후가 홈을 밟아 7-6 역전승이 완성됐는데, 이를 불러들인 선수가 셰이 위트컴이다. 지난 3월 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던 두 선수가 만들어 낸 장면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놀랍게도 올 시즌 처음 나온 3연전 스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시즌 3연전 스윕이 없는 팀이었다.
지난 6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세 경기를 모두 이기긴 했지만 마지막 경기가 비로 연기돼 8월에 열렸기 때문에 공식적인 3연전 스윕으로 간주되지 않았다. 시즌 147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기다렸던 첫 스윕을 완성해 낸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위트컴은 이정후와 연속 장타로 역전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두 선수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위트컴은 "이정후와 다시 함께 뛰는 것을 오랫동안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곳에 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도 그것이었다. '이정후와 다시 함께 뛸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를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위트컴은 "당연히 이정후는 정말 재능이 뛰어난 선수"라며 "나는 이정후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다시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오늘 우리가 연속으로 안타를 쳐서 더 특별해졌다"고 기뻐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위트컴은 고교 시절부터 장타력과 컨택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부터 빠른 배트 스피드와 넓은 타구 분포를 바탕으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고, 대학 진학 이후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꽃피웠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위트컴은 지난 WBC에 태극 마크를 달고 합류했다. 위트컴은 "빅리그에 데뷔한 후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나의 관심사였다. 이전에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 관계자가 날 보러 왔고, 그때 인연을 맺었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위트컴은 대회에서 2홈런 OPS 0.714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대회가 끝난 뒤엔 “한국은 특별한 팀”이라며, “내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게 허락하고 응원해 준 모든 한국 팬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소속팀 휴스턴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였던 위트컴은 시즌 도중 메이저리그로 콜업됐으나, 부진한 성적 끝에 지난 8월 DFA 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위트컴을 영입했고, 그러면서 이정후와 재회가 이루어졌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날 역전승에 대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모든 것이 한 이닝에 한꺼번에 맞아떨어졌다"며 "덕아웃에서 어떻게 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계속 긍정적이었다. 여전히 싸우고 있었다. 다행히 어느 순간 문이 활짝 열렸다"고 돌아봤다.
위트컴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가져오는 것 같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우리가 졌던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 이렇게 배고픈 선수들과 함께하는 것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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