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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진출 실패' KIA의 2016년, 수확은 있었다

작성일: 2016.10.12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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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외야수 노수광(오른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가 끝났다. 2011년 이후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과제는 남았지만 수확은 있었다.

KIA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1로 졌다. 9회초까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KIA는 9회 말 김용의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9회까지 1안타에 그쳤다.

빈타에 허덕였지만, 선발투수 양현종을 비롯해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잘 던졌다. 야수들의 그림 같은 수비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KIA가 패하면서 빛바랬지만, 외야수 노수광과 김호령의 호수비 행진은 다음 시즌 KIA의 치열한 외야 경쟁을 예고했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노수광과 김호령의 호수비가 KIA의 미래를 밝게 했다. 노수광과 김호령은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으나 빠른 발을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노수광은 LG와 2차전에서 팀이 0-0으로 맞선 8회 말 그림 같은 수비를 펼쳤다.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강한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침착하게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대주자 김용의를 잡았다. 그러나 2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양석환에게 우익수쪽으로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질 위기였다. 그러나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 우익수로 이동한 노수광이 앞으로 빨리 달리면서 몸을 던져 양석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았다.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하는 '명품 수비'를 펼쳤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준 9회 말에는 결과를 떠나 김호령이 김용의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듯 보였던 타구를 어려운 자세에서 잘 포구했고 송구하는 수준급 플레이를 보였다.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돼 팀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으나 노수광-김호령의 두 젊은 야수들이 KIA의 미래를 밝게 했다.

노수광은 2013년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해 지난해 5월 오준혁 유창식과 함께 KIA로 트레이드 됐다. 한화 시절 악바리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기태 감독은 노수광을 두고 "간절하게 야구를 한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빠른 발과 폭넓은 외야 수비 능력으로만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던 김호령은 올 시즌에는 타격 능력까지 끌어올리며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목표였던 3할 타율은 이루지 못했으나 수비력만 놓고 보면 수준급으로 꼽혔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로 KIA의 외야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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