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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동 1위' 등극 기쁨보다, 동료 칭찬이 우선이라니…세상에 이런 선수가 다 있나

작성일: 2026.06.11 05:3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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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 딘 ⓒ연합뉴스
▲ 오스틴 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수고한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스틴이 만든 승리라고 해도 관언이 아니었다. 오스틴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은 SSG 선발 최민준을 상대로 1B-0S에서 142km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2로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수확하며 멀티출루를 완성하더니,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LG가 3-6으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의 밥상이 오스틴 앞에 깔렸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스틴은 SSG의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4구째 몸쪽 높은 147km 패스트볼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오스틴이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맞았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뤃모런. 발사각도가 20.7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타구속도가 170.4km로 엄청났기에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 홈런으로 오스틴은 홈런 1위 김도영(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오스틴 딘 ⓒ연합뉴스
▲ 오스틴 딘 ⓒ연합뉴스
▲ 오스틴 딘의 만루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LG 트윈스 선수단 ⓒ연합뉴스
▲ 오스틴 딘의 만루홈런에 기뻐하고 있는 LG 트윈스 선수단 ⓒ연합뉴스

이후에도 오스틴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오스틴은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영준을 상대로 안타를 쳐 물꼬를 텄고, 이후 만들어진 만루에서 송찬의의 적시타에 또 한 번 홈을 파고들면서 쐐기점을 생산하는 등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오스틴은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만루홈런을 치면서 더그아웃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었고,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만루홈런을 친 상황을 돌아보면 어땠을까. 오스틴은 "만루 상황에서는 팀이 득점할 수 있게 외야플라이를 치려고 했다. 올 시즌 집중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런 부분이 잘 작용해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스틴은 홈런 2개를 치며 공동 1위로 올라선 것보다 동료들의 활약을 더 치켜세웠다. 그는 "오늘 투수들이 고생을 많이 해줬다. 특히 리오스는 시차 적응도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출전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 손주영도 9회에 올라와 깔끔한 세이브를 기록했다. 수고한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오스틴 딘 ⓒ연합뉴스
▲ 오스틴 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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