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장기화에 체육 단체들 업무 마비…문체부·체육회·공단 긴급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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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집회·시위로 인해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이 제한되면서 체육 종목단체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핸드볼경기장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소로 사용된 이후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는 집회가 이어지면서 건물 출입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건물에 입주한 회원종목단체들은 국제대회 참가 준비와 국가대표 훈련 지원, 자격검정 시험 운영 등에 필요한 물품을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 직원 급여와 국가대표 수당 지급, 회계 처리, 실적보고서 제출 등 핵심 행정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
종목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주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업무에 필요한 노트북과 외장하드조차 가져오지 못해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급여 지급과 각종 대회 참가 준비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회계 처리와 세금 납부 기한 연장을 위해 금융·과세 당국과 협의하고 임시 사무공간과 집기류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 시급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종목단체는 선수 육성과 국내외 대회 참가 지원 등 경기력 향상을 책임지는 체육 현장의 핵심 주체"라며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입주 종목단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책 회의에 함께 참석한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참석 기관들은 금융이체 OTP와 통장 등 필수 물품 반출을 지원하고, 임시 사무공간과 비품을 제공해 국제대회 참가 등 필수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위원회에 참석 중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일정을 조정해 12일 조기 귀국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귀국 직후 종목단체 업무 정상화와 선수 보호 대책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대한민국 체육을 뒷받침하는 필수 행정 기능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선수들의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필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료와 장비 반출이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체육회와 종목단체들은 우선 필수 물품 반출과 임시 사무공간 확보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장 출입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대표 선수단 운영과 국제대회 참가 지원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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