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日 77억 투수 최악투였는데 승리 투수라니…홈런-홈런-홈런-홈런-홈런-홈런, COL 구단 신기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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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선발 투수가 5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 이런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다. 하지만 최악의 투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례적이다. 스가노 토모유키(콜로라도 로키스)가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7승째를 손에 쥐었다.
스가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서머린 사우스의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2026 메이저리스 애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다. 그런데 이날 스가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중이던 스가노는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7승째 사냥에 나섰다. 특히 콜로라도 타선은 1회초부터 2점을 뽑아내며 스가노에 득점 지원을 안겼다. 하지만 스가노는 1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닉 커츠에게 볼넷, 타일러 소더스트롬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한 점을 내줬다.
실점은 이어졌다. 스가노는 이어지는 무사 2, 3루에서 카를로스 코르테스에게도 적시타를 내주면서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잭 겔로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요나 하임에게 안타를 맞고, 맥스 먼시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스가노는 1회부터 4점을 헌납한 뒤에야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이닝이 바뀌어도 실점은 이어졌다. 스가노는 2회에도 안타 두 방을 허용하면서 5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3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4회 제프 맥닐에게 볼넷, 알리카 윌리엄스에게 안타를 맞는 등 2, 3루에서 또 한 점을 내주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벤치는 교체없이 스가노를 밀어붙였다. 이에 스가노는 6실점을 했음에도 5회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가노는 5회말 선두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시작했으나, 잭 겔로프에게 2루타를 맞는 등 2사 2루 위기에서 먼시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로 인해 스가노는 5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을 기록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가노가 남긴 결과만 놓고 본다면 패전 투수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날 스가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유는 콜로라도가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애슬레틱스 마운드를 폭격한 까닭이다.
이날 콜로라도는 1회초 시작부터 헌터 굿맨이 선제 투럼포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스가노가 1회말에만 4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자 2회초에는 윌리 카스트로가 스리런홈런을 폭발시키면서 5-4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는데, 2회말 스가노가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에 콜로라도는 쫓아올 수 없게 간격을 벌렸다. 4회초에는 트로이 존스톤의 3점 홈런을 앞세워 간격을 벌려나갔고, 5회에는 굿맨이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등 무려 6점을 쓸어담았다. 이후에도 콜로라도 타선은 쉬지 않았다. 7회초 콜로라도는 4점을 더 쌓으며 승기를 잡았고, 8회초에는 카스트로와 TJ 럼필드의 홈런 등을 앞세워 5점을 더 추가했다.
이날 콜로라도는 선발 전원 안타를 비롯해 장·단 24안타를 몰아쳤고,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에 해당되는 23점을 뽑아내면서, 23-9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스가노 또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 실점 경기에도 불구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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