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의 진주' 될 수 있을까…얼마나 프로 원했으면, 롯데 153km 뉴페이스 금액도 조건도 안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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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롯데가 나를 강하게 원하는 것 같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이무라 쇼타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이이무라 쇼타를 영입했다. 총액 7만 달러(약 1억원). 이이무라는 최고 153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에 슈트까지 던지는 선수다. 롯데는 "횡적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유형으로 평가받는다"고 밝혔다.
1999년생의 이이무라는 카스미가우라 고등학교 2학년 시절 코시엔 본선 대회까지 밟았지만, 프로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이무라는 코시엔이 끝난 뒤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학 진학을 통해 다시 한번 드래프트 참가를 노렸다. 하지만 프로 구단들은 또다시 이이무라를 외면했다. 이에 이이무라는 일본 사회인 KMG홀딩스에 입단해 야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본 사회인 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육성선수로 프로 입단이 불가능하다. 이에 일본에서는 사회인 리그에서 뛰다가 일부러 독립리그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다. 프로행을 노려보기 위함이다. 다만 이이무라의 선택은 달랐다.
이이무라는 독립리그, 실업야구 팀으로 이적하는 것보다는 대만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올해 춘계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93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만 프로 구단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최근에는 중신 브라더스의 입단 테스트까지 받았다.
여기서 롯데가 뛰어들었다. 중신 브라더스 입단이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롯데의 제안은 이이무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고, 18일 입단이 확정됐다. 이이무라는 롯데에서 불펜 투수로 뛸 예정.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KBO리그에 입단하게 된 소감은 어떨까. 18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이무라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의 세계에서 계속 뛰었기 때문에 처음 제안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중신과 연결고리가 있는 상황에서 롯데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롯데가 더 강하게 나를 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롯데를 선택하게 됐다"며 '돈이나, 조건은 전혀 보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이무라는 고교시절 140km 초반, 대학 진학 후 140km 후반, 일본 사회인 리그에서 구속을 150km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불과 지난주에 1이닝을 던지는 동안 151~152km를 뿌렸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바탕으로 고교시절과 비교하면 약 20km에 가까운 구속 상승을 이뤄냈다. 롯데도 이이무라의 이같은 점을 주목했다.
이이무라는 "어떤 구종으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고, 어떠한 구종으로도 승부가 가능한 투수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보직은 상관이 없다"고 자신을 쇅하며 많은 관중 앞에서 던져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실제로 던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걸 즐길 수 있는 타입"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이무라는 '롯데 팬들의 성향이 한신 타이거즈와 비슷하다'는 말에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다"며 "프로에서 즐기고 싶은 것도 있고, 두려움은 전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매일매일 해 나가고 싶다.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1군에 올라가서 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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