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은퇴 고려하던 살라가 조국 위해 일어섰다"…92년 만에 이집트 월드컵 승리 선사 → "커리어 중 가장 중요한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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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조국이 가장 절박한 순간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그가 왜 이집트에서 '신'과 같은 존재로 추앙받는지 여실히 증명했다.
이집트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3-1로 꺾었다. 전반 예상치 못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이집트는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해 조 선두로 올라서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이집트에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다. FIFA 랭킹 85위 뉴질랜드는 강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아프리카 강호를 괴롭혔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핀 서먼에게 헤더 선제골까지 내주면서 이집트는 더욱 다급해졌다.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 횟수에서는 앞섰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위기의 순간 살라가 등장했다. 측면 공격을 강화하기 시작한 이집트는 후반 13분 지코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9분 뒤 살라가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 측면을 파고든 살라는 지코와 절묘한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후 특유의 침착함으로 뉴질랜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에이스의 한 방이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 슈퍼스타의 품격이었다.
기록 역시 살라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뒷받침한다. 이날 경기에서만 5개의 슈팅과 5차례의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공격 전개 전반을 지휘했다. 살라가 흐름 자체를 바꿔놓은 셈이다. 'BBC'를 비롯한 영국 주요 언론들은 "살라는 리버풀의 스타를 넘어 국가 전체의 희망을 짊어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득점으로 A매치 통산 68호골을 작성한 그는 호삼 하산 감독이 보유한 이집트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도 단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살라의 위대함은 화려한 기록에만 있지 않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 월드컵에서의 반복된 좌절, 크고 작은 부상 등 숱한 시련 속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국가적 기대와 막대한 부담을 홀로 짊어진 채 매번 조국을 위해 헌신해왔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까지 그의 부상 상황을 직접 챙길 정도로 살라는 이집트의 국가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또 한 번 벼랑 끝에 몰린 조국을 구해냈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즐비한 월드컵 무대에서도 살라의 존재감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이집트를 조 선두로 이끈 파라오의 영웅적인 역전 드라마는 북중미 월드컵을 대표하는 명장면 중 하나로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숱하게 뽑아냈던 살라의 득점 중에서도 이 골이야말로 "커리어 최고"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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