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버스 교체 거부 일파만파, 美 캐스터도 작심 비판 "뻔뻔해! 얼마나 형편없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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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라파엘 데버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교체 거부 사태가 일어난지 하루가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쓴소리가 멈추질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 캐스터까지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데버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레이크 바처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노려보기 위해 대주자 요나 콕스를 투입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때 데버스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데버스는 더그아웃을 통해 손사래를 치더니, 1루 베이스를 향해 다가오는 콕스를 막아서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1루심의 중재 끝에 데버스는 교체를 받아들이고 더그아웃으로 몸을 옮겼는데, 이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코칭스태프는 뿔이 난 데버스를 토닥이려고 했는데, 데버스가 코치의 손길을 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는 엄청난 화제가 됐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데버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유니폼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불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데버스는 보스턴 시절 포지션 변경 등의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보스턴은 데버스에게 11년 3억 3100만 달러(약 5082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을 정도로 팀의 간판선수 대우를 해줬었다. 하지만 더는 참지 않았다. 데버스는 이 행동 등으로 인해 트레이드 매물이 됐고, 지난 시즌 중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게 됐다.
하지만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데버스를 두둔했다. 사령탑은 "데버스는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계속 경기에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데버스가 보인 행동이 분명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최대한으로 아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참지 않았다. '팬 사이디드'는 "데버스는 프로답게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불만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며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감독의 결정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데버스의 감정적인 반응은 적어도 어느 정도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애덤 셰인도 23일 작심 발언을 퍼부었다. 미국 '헤비 닷컴'에 따르면 셰인은 "창피한 일이라고 하니, 데버스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비꼬며 "그는 지구상 최악의 팀 동료 중 한 명일지도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주말 경기를 봤나? 데버스가 0B-2S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냈다. 그건 인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팀은 1점 뒤지고 있었다. 그런데 데버스는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가 대주자를 투입했는데, 데버스는 '안 돼'라고 한 것이다. 장난하나? 팀 동료로서 얼마나 형편없을 수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비판, 비난은 계속됐다. "나는 데버스가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라 생각한다. 우리는 데버스를 다룬 방식 때문에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정말 우스꽝스럽다. 완전히 패배자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 팀은 모든 것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당신이 데버스라고 생각해 보라.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아직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데도 자기 역할을 하러 나온 팀 동료를 공개적으로 무시할 배짱과 뻔뻔함이 있단 말인가? 데버스는 마치 등에 피아노를 짊어지고 뛰는 사람처럼 달린다. 도대체 얼마나 나쁜 팀 동료가 될 수 있는 건가?".
그러면서 데버스를 컨트롤하지 못한 구단 수뇌부에도 책임을 돌렸다. 셰인은 "바이텔로 감독이 대학야구 출신 감독이라 일부 선수들이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정말 웃기는 일"이라며 "샌프란시코는 승패마진 -15다. 도저히 볼 수 없는 수준의 재앙이다. 데버스를, 바이텔로 감독을 비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먼저 책임을 묻고 싶은 사람은 버스터 포지 사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버스는 경기가 끝난 뒤 교체 거부에 대해선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야구장을 떠났다. 가뜩이나 벌써부터 포스트시즌과 멀어지면서 온갖 트레이드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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