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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도 박찬호도 이적 "걱정 많이 했다"…그런데 4위 질주, 일단 꽃감독은 '100경기'만 바라본다

작성일: 2026.06.24 12: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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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100경기까지만…"

KIA 타이거즈는 지난 2024년 정규시즌을 87승 2무 55패 승률 0.613로 마치며 최정상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무너뜨리며 통합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너무나도 막강한 전력에 많은 전문가들도 2025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KIA를 꼽았다. 하지만 KIA는 지난해 65승 4무 75패 리그 8위로 주저앉았다.

이 여파는 꽤나 컸다. 모기업의 투자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고,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최형우를 비롯해 박찬호, 한승택 등 주축 자원들을 붙잡지 못했다. 그래도 양현종과 조상우의 잔류를 이끌어내고, 김범수와 홍건희를 영입했지만, 전력 유출이 너무나도 컸던 만큼 결코 플러스처럼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KIA는 올해는 우승후보까지로 불리진 않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뒤의 KIA는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144경기 대장정의 반환점을 돈 73경기 기준으로 39승 1무 33패 승률 0.54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와 격차는 꽤 벌어져있지만, 그렇다고 5위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하는 그림도 아니다. 매우 안정적으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72경기를 돌아보면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생각했던 것만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걱정은 많이 했다. 5강은 우리 선수들 믿고, 다 같이 힘을 합치면 그거보다 강한 것은 없다고 생각을 했다. 하위권에 있다, 상위권에 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팀 자체가 얼마나 잘 뭉쳐 있느냐, 뭉친 상태로 얼마만큼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 문을 열었다.

"멤버 상으로 봤을 때는 별거 없는 것 같지만 빡빡하게 느껴지는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빠른 선수도 있고, 멀리 치는 선수도 있다. 그리고 수비를 잘하는 선수도, 불펜도 잘 버텨주고, 선발도 순번을 안 거리고 문제없이 잘 가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전반기에는 조금 잘 됐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시라카와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시라카와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나성범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나성범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하지만 방심은 없다. 72경기를 5할 이상의 승률로 잘 달려왔다고 하더라도, 이 성적이 남은 72경기에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부상자가 발생하고, 팀 타선 전체의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게 된다면, 언제든 위기는 찾아올 수 있고, 연패도 순식간이다. 특히 올해 리그 흐름을 보면, 순항하던 팀들이 갑작스러운 연패에 빠지고, 그 충격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에 잘 됐다고 해서, 남아 있는 72경기가 잘 된다는 보장도 없다. 항상 방심하지 않고 차분히 차분히 한 경기를 끊어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후반기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범호 감독은 청사진을 그리기보다는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위로 올라간다고 생각은 안 한다. 밑으로 내려간다는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다만 이기는 경기, 지는 경기는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명 페이스가 좋은 팀이 나올 것이고, 안 좋은 팀도 나올 것이다. 우리는 페이스가 좋고, 안 좋고보다는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만 100경기까지 만들어줬으면 한다. 우리가 또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했기에 올스타가 끝나고 아시안게임 시점에서는 경기 수가 많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우리도 세 명의 선수가 가는 것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고, 지는 경기는 확실히 버리고 하면서, 5할 승률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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