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61.7km 쾅! 문동주 넘고 신기록 세웠다…정작 리오스는 "구속 신경 안 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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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강속구를 자랑했다.
LG 트윈스 우완투수 약셀 리오스(33)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마지막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1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5개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 무대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LG는 2-0 승리로 5연승을 질주했고 역대 리그 4번째로 통산 2800승을 완성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역대 9번째로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리오스는 지난 23일 잠실 삼성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일 4-0으로 앞선 6회초, 투수 김진성이 무사 만루 위기에 처하자 리오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였던 르윈 디아즈에게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누상의, 김진성의 책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4-3까지 쫓겼다.
이후 리오스는 박승규와 전병우를 헛스윙 삼진, 김영웅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이닝을 끝냈다. LG도 무사히 승리에 도달했다.
24일 삼성전서 리오스는 연투에 나섰다. 2-0으로 우세하던 9회초 출격했다. 박승규를 3구 헛스윙 삼진, 디아즈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한 뒤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대신 김영웅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태서 포수 태그아웃으로 제압해 경기를 끝마쳤다.
더욱 놀라운 점은 리오스의 구속이었다. 리오스는 김영웅에게 초구로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LG 구단에 따르면 이 공의 구속이 161.7km/h로 찍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공인 구속 측정 장비로 트랙맨을 도입한 이후 정규시즌 최고 구속은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2025년 9월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선보였던 161.4km/h였다. 이날 리오스가 정규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을 작성했다.
승리 후 만난 리오스는 "힘들었지만 내가 가진 구위를 믿고 던졌다. 우리 LG 트윈스가 리그에서 수비를 제일 잘하는 팀이고, 포수와 사인도 정말 잘 맞는다.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면에서 너무 좋은 팀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팀원들을 다 믿고 임했다. 그게 주효했다"고 미소 지었다.
하루 전 적시타를 허용했던 디아즈와 다시 맞붙게 됐다. 리오스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인 듯하다. 조금은 생각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한 취재진이 개인 최고 구속을 묻자 리오스는 "아마 162km/h 정도일 것이다. 100.8마일(약 162.2km/h)의 공이 제일 빨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구속에 너무 신경 쓰진 않고 있다. 오히려 투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한다. 최근 몇 경기에선 빠른 볼카운트에 자꾸 맞아 나가는 모습도 있었다"며 "KBO 타자들이 패스트볼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라. 볼 배합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덤덤히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리오스는 내 1번 카드다. 리그에서 가장 센 카드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구위 자체가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리오스는 "감독님께서 믿음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야구는 9이닝을 다 막아야 하고, 난 팀 내 투수 중 그저 한 명일 뿐이다. 내가 특별한 투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어떤 상황에 등판하는 게 가장 편한지 물었다. 리오스는 "팀을 돕는 게 내 역할이니 언제든 나가서 임무를 100% 수행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경기서 3연투도 가능하냐는 한 취재진의 농담에는 "당연하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등판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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