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소식 당일 전달, 홍명보호 '손흥민 선발 제외' 아침에 알았다…포지션 바뀐 SON, 전술 소통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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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무릎을 꿇었다. 패배 이후 소통이 결여된 요소가 포착되면서 대표팀 분위기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대한민국은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남아공에 예상치 못한 패배로 조 3위까지 추락했고, 고개를 숙인 채 베이스캠프로 넘어가 다른 조의 상황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남아공전은 결과는 물론 과정에서도 쉽사리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 1차전 체코를 상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하고,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서도 안정된 점유율을 가져왔던 선수단이 이날은 뭔가 이상했다. 다들 몸이 무거웠고, 약속된 플레이 없이 개인 움직임에 의존했다.
여기에 선발 라인업마저 달라져 있었다. 킥오프 한 시간 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대기시키는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을 준비해온 오랜 시간 손흥민의 선발 제외는 손에 꼽혔던 터라 어수선함이 상당했다.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을 벤치로 내린 전면적인 변화는 경기 당일에야 선수단에 공식 통보된 것으로 드러났다. 골키퍼 김승규는 남아공전이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확정된 라인업은 오늘 선수들이 미팅 때 알게 됐다"며 "물론 오늘 멤버로 훈련을 했기에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물론 손흥민에게는 홍명보 감독이 이전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선수들에게 손흥민의 부재는 깜짝 놀랄 소식이 분명했다. 선수들 사이에 긴밀한 교감이나 확신을 주는 소통이 주는 이점을 고려할 때 경기 당일 주장 제외 전달은 평소보다 더 큰 혼란이 일었을 수 있다.
더불어 손흥민에게 어떠한 전술적 주문도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력한 전반을 마치고 후반 투입된 손흥민은 원톱으로 뛰던 체코, 멕시코전과 달리 왼쪽 윙어로 자리를 옮겼다. 커리어 내내 뛰었던 익숙한 곳일지라도 대표팀에 필요한 주문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런데 손흥민에 따르면 "감독님께서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했고, 나 역시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씀해주시지 않으신 것 같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교체 명단 대기 상황에 대해 "감독님께서 벤치에 앉을 것이라는 말씀은 해 주셨다"라고 짧게 답한 게 전부다.
또 다시 월드컵에서 풀타임에 실패한 손흥민은 "잘 안 풀리는 점에 있어 답답하다. 결과가 아쉽다보니 선수들도 다운되는 게 당연하다. 누구보다 아쉬운 상황"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팀이 패배하는 것을 지켜보고 경기장에서 많이 못 도와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라고 벤치에 머물렀어야 했던 전반 45분의 시간에 대해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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