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싸가지 없다...국민들의 시간 농락한 것" 이주헌 해설위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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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저렇게 나이 먹은 사람이 있다. 저렇게 싸가지 없는 사람이 있다.”
이주헌 해설위원이 홍명보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을 두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자리였지만, 준비된 입장문만 읽은 뒤 질문도 받지 않고 떠난 방식에 대해 “무시받는 느낌”이라고 직격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결론은 사퇴였다. 홍 감독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은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 2패로 A조 3위에 머물렀고, 이후 각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하는 경우의 수를 기다렸다. 하지만 끝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상 첫 48개국 체제 월드컵에서 32개 팀 안에도 들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탈락 확정 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발표 방식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홍 감독은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고,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주헌 해설위원은 29일 대한민국 축구 종합 예능 채널 ‘이스타TV’에 전화로 출연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종윤 캐스터가 진행한 방송에서 전화 연결로 등장한 이 위원은 홍 감독의 사퇴 발표 방식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주헌 위원은 “내가 오늘 술을 마셔서 사고 날까 봐”라며 “무슨 이야기해도 기분 나쁜 상황이 될 것 같다.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의 입장문 발표 방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사임합니다’라는 말을 할 때 호흡이라는 게 있는데, 그 중요한 단어를 이야기하고 써 놓은 입장문을 읽는데 무시받는 느낌을 받았다. 저런 식으로 나가면 동네 조기축구회에서도 욕 먹는다. 아무렇지 않게 무감각하게 있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너무 황당하다. 너무 AI가 유행해서 따라가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위원은 “너무 실망스럽고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건방진 것 같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을 떠나서 홍명보라는 인간이 왜 저러냐, A4용지 읽었을 때 후폭풍에 대해 상관없다는 것인지, 무시하는 것인지...나이가 많다고 어른 대접할 필요가 없다. 저런 어른이 있다. 어른도 아니다. 저렇게 나이 먹은 사람이 있다. 저렇게 싸가지 없는 사람이 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위원은 팬들과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국민들의 시간을 농락하는 것이다. 사진 기자분들이 카메라를 찍을 시간도 없었다. 원래 고개를 들면 촤라락 찍는데 그럴 시간도 없었다. 사람이 잘못해도 미안한 척이라도 하면 마음이 풀린다”라고 지적했다.
박종윤 캐스터도 분노를 참지 않았다. 그는 “이건 기자회견이 아니라 입장문 발표”라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한 건데 라이브도 아니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이어 “그래도 2년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지 않았나. 워딩과 표정, 전달 형태가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사퇴 발표는 책임의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논란의 출발점이 됐다. 홍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한국 축구 팬들이 느낀 허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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