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개혁해!" "대표팀 운영 똑바로!" 분노 대폭발, 대책 없으면 가라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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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탈락의 쓴맛을 본 팀들의 주제는 '개혁'이다. 행정으로부터 선수단 육성, 지도자들까지 '다 바꿔야 한다'라는 것이다.
한국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2강 진출에 실패한 뒤 사퇴했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성난 팬들의 욕설을 들어야 했다.
홍 감독의 낭독한 사과문과 이후의 자세는 팬들의 지속적인 질타로 이어졌다. 사퇴했으니 내년 1월까지 계약이 자동 파기, 잔여 연봉은 받지 않지만, 팬들은 그동안 받은 연봉을 토해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당분간 전국민적인 비판을 받아야 하는 축구협회다. 대중영합주의가 가장 강한 정치권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축구협회를 서로 바꿔보겠다며 '구조적 문제'를 살필 생각은 안 하고 감정적으로 때리기 바쁘다.
개혁의 시간을 놓치면 당장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2027 아시안컵 준비의 출발점인 9월 A매치 준비부터 엉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행정의 개혁이 이뤄져야 감독 선임 등 대표팀 운영의 뼈대가 잡힌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을 첫 경기에서 만나 1-2로 역전패한 체코도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이 지휘봉을 반납했다. 이날 체코축구협회는 코우베트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중도 해지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지 6개월 만의 일이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올라온 체코였다. 정작 본선에서는 높이 외에는 강점을 보이지 못하고 1무 2패로 무너졌다. 과거 체코는 토마시 로시츠키, 페트르 체흐 등 괜찮은 선수들이 존재했고 선 굵은 축구를 하면서도 힘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조지아, 코소보 등 인구는 적지만, 선수 육성에 집중해 유럽 빅리그에 선수를 배출하는 국가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체코도 같은 문제를 고민하게 됐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자주 골을 넣는 패트리크 쉬크(레버쿠젠)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3경기 2골만 넣은 것은 최악이었다.
쉬크는 서른 살의 나이에 이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체코축구협회에 대한 분노도 잊지 않았다. 대표팀 운영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고 일갈했다. 반대로 코우베크 감독은 자신의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체코축구협회를 통해 "반쪽짜리 진실과 왜곡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언론의 공세도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 중 하나다"라며 과도한 비판을 견디지 못했음을 토로했다. 결과적으로는 축구협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과 맥락이 닿아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독일축구협회도 개혁 바람에 휘말리게 됐다. 파라과이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실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조별리그 최종전 에콰도르에 이겼다면 수월하게 갈 수 있었지만, 패한 것이 나비효과로 이어졌다. 상대의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빠른 역습에 대응하지 못했다. 에콰도르, 파라과이의 비슷한 스타일에 눈을 뜨고 당한 것이다.
분노한 독일 전설 마츠 후멜스는 유력지 '빌트'를 통해 "책임을 지는 쪽에서 어떤 방식으로라도 다음 조처를 취해야 한다"라며 "홈에서 치렀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와 네이션스리그로 인해 경기력이나 성적이 과대포장됐다"라고 비판했다.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논의해야 한다며 특히 독일축구협회를 향해 "입을 열어야 한다. 대화가 있어야 한다"라며 정책을 집행하고 대표팀을 운영하는 기관이 대책과 변화를 강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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