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하성이 亞 최고 내야수 아니다? 대만 선수가 알투베에 극찬 받았다… “내 모습 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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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수많은 아시아 출신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 자원)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사실 궁극적인 성공을 거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특히 일본에서 날아 다녔다는 특급 내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는 유격수로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런 인식이 더 굳어진 흐름이 있다.
일본 출신 야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 러시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유격수나 2루수 자원 선수들이 극히 드문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31·애틀랜타)은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수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아시아 최고 중앙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간 아시아 출신 중앙 내야수들은 ‘수비가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2루수와 3루수로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주가를 드높였다. 한때 ‘총액 1억 달러’ 클럽 후보로 뽑혔을 정도였다. 김하성의 다재다능함, 수비력, 주력, 그리고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 등을 종합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보면 이는 결코 꿈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올해 극도의 타격 저하를 보여주며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만 출신 중앙 내야수 자원인 리하오위(23·디트로이트)의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유격수는 아니지만 주로 2루와 3루에서 출전하고 있는 리하오위는 올해 팀 로스터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성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2025년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선정 디트로이트 유망주 랭킹 6위까지 오른 리하오위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258, 3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점차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마이너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서는 벗어난 양상이다.
최근에는 리그 특급 스타로부터도 칭찬을 받았다. 휴스턴의 특급 내야수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445안타를 기록 중인 호세 알투베(36·휴스턴)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리하오위의 재능을 칭찬하며 심지어 “내 모습을 조금 보는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알투베는 “그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그는 항상 타이밍을 잘 맞추고, 공을 하늘로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그가 점점 더 나아지고, 리그에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남기기도 했다.
리하오위는 2021년 6월 계약금 5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했고, 2023년 시즌 중반에는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당시 리하오위와 맞바뀐 선수가 10승 투수인 마이크 로렌젠이었을 정도였다.
아시아 출신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서 고전하는 경우도 많지만, 리하오위는 굉장히 착실하게 단계를 밟았다. 2024년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을 비롯, 2025년에는 트리플A에 올라왔다. 시즌 뒤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메이저리그 승격을 코앞에 뒀고, 결국 올해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꿈에도 그리던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실상 트리플A를 1년 만에 졸업하고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셈이다.
어느 한 방면에서 특출나게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도와 파워, 그리고 주력과 수비 모두에서 평균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주전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어쨌든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리면서 팀 현역 로스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아직 젊은 선수인 만큼 추후 더 큰 성장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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