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화에서 류현진과도 같이 못 뛴다… 구속 8㎞ 증발 미스터리, ‘살 빼라’ 경고 무시 최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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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알렉 마노아(28·LA 에인절스)는 토론토 시절 한국 팬들에게는 ‘류현진 바라기’로 유명했다. 데뷔 당시부터 류현진을 친형처럼 여기며 딱 달라붙어 다녔다. 당시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였고, 마노아는 류현진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류현진의 동생처럼 잘 알려져 있는 선수였지만, 사실 현지에서는 실력 자체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노아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20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마쳤고, 2022년에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일약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2022년 당시 마노아는 시즌 31경기에서 196⅔이닝을 던지며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라는 대활약을 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아직 20대 초·중반의 젊은 투수라 앞으로 대박의 길이 열려 있는 듯했다. 하지만 마노아는 이 짧은 전성기 이후 당시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채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있다.
마노아는 2023년 1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다. 구위는 물론 미스터리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리며 9이닝당 볼넷 개수 6.1개를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상체가 너무 지나치게 커져 투구 밸런스가 잡히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체중 유지 등 몸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2024년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에도 반등하지 못한 마노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했으나 충격적인 모습만 남긴 채 표류하고 있다. 마노아는 올해 메이저리그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그리고 트리플A에서도 충격적인 부진으로 메이저리그는커녕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마노아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6경기에 선발로 나갔으나 1승2패 평균자책점 10.23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고 있다. 피안타율은 0.322,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2.32라는 세부 지표는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9이닝당 피안타 개수가 11.45개, 9이닝당 볼넷 개수는 9.41개에 이른다. 4년 전 마노아의 모습을 생각하면 미스터리할 정도의 추락이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이미 몸 상태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이다. 실제 마노아는 부상 직전인 2024년 당시 평균 93.3마일(150.2㎞)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7마일(142.8㎞)까지 추락했다.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KBO리그 평균보다도 못하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후에도 이 구속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가장 직전 트리플A 등판에서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역시 88.7마일이었다. 현지에서는 마노아의 선수 경력이 위기에 빠졌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마노아가 첫 부진에 빠졌을 때는 투구 밸런스 붕괴의 문제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패스트볼-슬라이더라는 위력적인 콤보의 위력이 무뎌지고, 볼넷이 급증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풀렸다. 이는 향후 교정이 가능해 보이는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근본적인 몸 상태, 체중 관리 등의 문제까지 한꺼번에 불거지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멘탈적으로도 크게 흔들리는 등 좀처럼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
한때 사이영상 투표 3위 투수는, 이제 KBO리그에서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법한 성적의 소유자가 됐다.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KBO리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데, 트리플A 1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를 영입할 구단은 없다. 한때 마노아가 고전할 때 “한화에서 류현진과 같이 뛸 수도 있겠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떤 KBO리그 팀들도 관심이 없을 법한 선수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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