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단 제안도 거절했다… 아마추어 폭격한 그 재능, MLB 향한 진정성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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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교 유망주들의 메이저리그 러시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넌 심준석(22·뉴욕 메츠)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다. 최대어 선수가 모처럼 메이저리그 도전 직행을 선택했다.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를 ‘심준석 리그’로 만들어버렸을 정도의 특급 투수였다. 당연히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육성 계획을 설명한 피츠버그가 결국 심준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동안 끊긴 직행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줄 특급 기대주였다.
그러나 진출 이후 제구 난조와 부상이 겹치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3년 루키리그 4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2024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5년 루키리그 1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80을 부진하자 마이애미도 심준석을 포기하고 방출했다.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해외에서 도전을 계속 하는 것, 아니면 군 문제를 해결한 뒤 KBO리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심준석은 전자를 택했다. 심준석은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은 물론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 미련이 남았고, 일본의 제안을 거절하고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이기에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 심준석은 올해 팀의 루키팀에 소속돼 다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루키리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고 작은 부상에 번번이 발목이 잡히며 경기에 뛰지도 못할 때보다는 사정이 낫다.
심준석은 1일(한국시간) 현재 메츠 산하 루키팀에서 총 11경기에 나가 15⅓이닝을 던졌다. 선발로 등판한 적은 없지만 1~2이닝을 던지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11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고, 0.146의 피안타율은 특급 수준이다. 여전히 볼넷이 조금 많다는 게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며 눈도장을 받고 있다.
심준석의 최고 장점은 빠른 공, 그리고 엄청난 회전 수를 자랑하는 폭포수 같은 커브다. 커브의 경우는 그를 트레이드한 피츠버그, 또 방출한 마이애미에서도 굉장히 아까워한 재능이기도 했다. 제구 문제를 조금 더 가다듬고, 스트라이크존에 조금 더 공이 일관적으로 들어간다면 올 시즌 내 승격도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많이 돌아온 것 같지만, 올해 싱글A 무대로 승격해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내년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예전보다 마이너리그 이동 속도가 빠르고, 예전처럼 마이너리그에 오래 머물지 않고 곧바로 빅리그로 가는 유망주들이 많아졌다. 뉴욕 메츠도 심준석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영입한 만큼, 조금은 더 기다려 줄 용의가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루키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앞으로의 미국 생활이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점차 방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선수 개인적으로도 심리적인 압박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많은 계약금을 지불한 피츠버그나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한 마이애미와 달리, 뉴욕 메츠는 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심준석을 영입했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포기도 쉽게 할 가능성이 있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제구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1~2년 내에 확실한 기대감을 만들지 못한다면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심준석으로서는 어떤 것이 개인 경력을 위해 최선인지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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