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토너먼트 승리가 '비극'으로…멕시코 16강행 축하 인파 압사, 4명 목숨 잃었다→100만 시민 몰린 거리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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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행을 자축하던 인파 속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졌다.
멕시코시티 보건당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멕시코 대표팀이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은 뒤 시민들이 도심으로 몰리면서 19세 여성과 48세 여성, 44세 남성이 질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후 시 당국은 30세 남성 1명도 간질 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추가 발표했다.
멕시코시티 정부에 따르면 이날 10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도심 독립기념천사상(Angel of Independence) 일대를 중심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멕시코가 자국에서 열린 1986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클라라 브루가다 멕시코시티 시장은 희생자 유가족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앞으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응급구조대가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인근 여러 장소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 3명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포함한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전문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이들 3명은 그러나 끝내 질식으로 숨졌으며 가족들이 모두 신원을 확인했다"고 귀띔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브루가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하는 언제나 책임감과 배려, 공감하는 마음을 갖고 안전에 유념하며 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1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멕시코 승리가 확정되자 스타디움은 물론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축하 행사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오랜 시간 폭죽이 터지며 축제 분위기가 계속됐다.
브루가다 시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독립기념천사상 인근에서 응원을 계획한 시민에게 "이미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며 다른 장소를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멕시코시티 수도권 인구는 2000만 명이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편 에콰도르를 두 골 차로 완파한 멕시코는 자국 역대 최고 성적인 월드컵 8강행을 겨냥한다.
1986년 자국 대회 16강전에서 불가리아를 2-0으로 누른 지 40년 만에 새 역사를 꾀한다.
준준결승 진출을 다툴 상대는 전날 콩고민주공화국을 2-1로 일축한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다.
오는 6일 오전 9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대회에 이어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종가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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