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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칭찬하는 보도 좀 해주세요!” 이례적 요청...모리야스 감독, 홍명보 감독 옹호

작성일: 2026.07.03 07:5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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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AP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홍명보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에 조심스럽게 다른 시선을 내놨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한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한 한국 매체로부터 '일본의 육성 시스템을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한국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정확하게 어떤 한국 매체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추후 보도에 따르면 '채널A'로 공개됐다. 

'채널A' 측의 질문에 모리야스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한국 축구 내부 사정을 모두 알지 못한다는 점을 먼저 전제하면서도,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비난 일변도의 시선에는 거리를 뒀다.

▲  ⓒ연합뉴스/AFP
▲ ⓒ연합뉴스/AFP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느냐고 하면 거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가볍게 코멘트할 수는 없다. 다만 홍명보 감독과는 사적으로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라이벌로서도 친구로서도 교류해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아울러 "이번 대회 결과가 역대 최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는 나라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을 수는 있지만, 1승은 했다. 세 번째 경기는 어려운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지만,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은 최대한 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이번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거센 비판 한가운데 섰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출발했지만, 멕시코에 0-1로 패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무너졌다.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대회에서도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 출처| 스포츠호치
▲ 출처| 스포츠호치

결과만 문제가 아니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대표팀 선임 과정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본선에서는 전술 운용과 선수 기용을 둘러싼 비판이 커졌고, 탈락 이후 기자회견 방식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홍명보 전 감독은 대회 종료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은 실패한 결과가 모든 과정을 부정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고 봤다. 일본 역시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F조를 1승 2무, 조 2위로 통과했다. 3개 대회 연속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브라질과 32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무너지며 목표로 내걸었던 더 높은 무대 진입은 다시 좌절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도 결과가 나왔느냐고 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결과는 프로의 세계에서 평가받는 부분이지만, 모든 것을 결과론으로만 보고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 분들이 얼마나 비판적인지는 모르겠지만,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와 선수들이 나라를 위해 노력한 점도 생각해서, 칭찬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더불어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에서 어떤 육성이 이뤄지고 있는지 자세히는 모른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경쟁에서 살아남고, 계속 정상에 있어야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에는 일본에 맞는 육성이 있고, 지도자 한 명 한 명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농담도 섞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스포츠'는 "기자회견 말미에는 한국 매체를 향해 농담 섞인 당부도 남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웃으며 '칭찬하는 보도를 해 주세요'라고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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