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대한민국 최악의 경기→대참사·대형사고 일어났던 ‘그 곳’…태극기는 아직도 펄럭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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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몬테레이(멕시코) 박대성 기자] 어쩌면 사고였다. 한국 대표팀이 무난하게 이길 거라고 봤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무기력하게 졌다. 결과는 48개국 확대 개편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한국 축구가 뒷걸음질 한 그 몬테레이에는 여전히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1승 2패, A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떨어졌다.
홍명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순위로 A조에 안착한 뒤 그 이상을 바라봤다. 예년처럼 32개국 체제가 아니었기에 32강 토너먼트는 웬만하면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 선수들 사이에서는 내심 월드컵 16강을 넘어 8강까지 목표를 잡고 있었다.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고지대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 출정식까지 건너뛰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고지대로 향한 홍명보호는 치열했던 유럽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체코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1로 잡아내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꽤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김승규과 이기혁의 콜 사인이 맞지 않아 0-1로 졌다. 하지만 조별리그 3차전은 피파랭킹 60위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었기에 조 2위 32강 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었다.
경기가 열렸던 장소는 몬테레이. 변수는 날씨. 저녁에는 에어컨을 틀어 놓은 듯 선선했던 과달라하라와 달리 몬테레이는 엄청난 습도에 불볕 폭염이 쏟아졌다. 대표팀은 몬테레이 적응을 위해 일찍 현지에 도착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열리자 몸은 말을 듣지 않았고 월드컵 무대에 어울리지 않은 자잘한 실수의 연속이었다.
결국 후반 초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실점했고, 손흥민을 포함한 정예 멤버를 넣어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충격적인 0-1 패배 끝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노렸지만 경우의 수가 모두 깨지며 최악의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이후 몬테레이에서는 또 한 번의 이변이 일어났다. 네덜란드와 모로코가 16강 진출을 놓고 열전을 벌였는데 승부차기 끝에 모로코가 이기면서 버질 판 데이크의 ‘라스트댄스’가 허무하게 끝났다.
한국 대표팀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고, 네덜란드마저 쓸쓸하게 탈락한 몬테레이에는 여전히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몬테레이에서 치열하게 다퉜던 팀들을 축하하고 또는 위로하듯 일본, 스웨덴, 모로코, 네덜란드의 국기도 걸려 있었다.
아직 16강 진출 팀은 전부 결정되지 않았다. 댈러스, 애틀란타, 벤쿠버에서 마지막 남은 3장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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