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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데 없는 수비에 멀티히트까지…인생역전 아이콘의 복귀, 롯데 내야에 또 긴장감 생기나

작성일: 2026.07.03 10:59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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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형 ⓒ곽혜미 기자
▲ 박찬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진단을 받아보니 더 심각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8로 패하며, 최근 연승과 위닝시리즈를 달리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그래도 전혀 수확이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바로 박찬형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박찬형은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프로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선수다. 하지만 하지만 야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 박찬형은 고깃집 알바를 하며 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합격하면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고, 롯데와 연이 닿았다.

박찬형은 지난해 시즌이 시작된 후 롯데에 입단했고, 48경기에서 44안타 3홈런 19타점 21득점 타율 0.341 OPS 0.923라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그 결과 3000만원이었던 연봉은 5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박찬형의 등장으로 인해 롯데 내야에는 건강한 긴장감이 멤돌 정도였다.

공격력은 확실하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쉬움이 컸던 박찬형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시작으로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 강화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박찬형이 캠프 직후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손바닥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유구골 피로 골절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박찬형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박찬형이 수술대에 오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전반기 복귀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박찬형의 회복세는 매우 좋았고, 지난달 20일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본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25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은 콜업 초반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그래도 대타로 출전하면서 홈런을 치는 등 존재감을 뽐냈고, 2일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팀의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지만 박찬형은 멀티히트를 터뜨렸고, 수비에서도 이전과는 달라진 탄탄한 모습을 뽐냈다. 이는 박찬형을 선발 3루수로도 충분히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프로 입성 후 첫 부상 시기를 돌아보면 어땠을까. 박찬형은 "공을 치는 순간 '아, 이거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병원 진단을 받아보니, 더 심각했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게 됐고, 특별히 다른 데가 안 좋거나 한 것이 없어서, 예정보다 일찍 1군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만큼 힘을 보태지 못하는 상황에 힘들기도 했다고. 그는 "야구 선수인데 야구를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멀리서 경기를 보다 보니,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래도 경기력이 나쁘단 생각은 하지 않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지는 경기들이 조금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 빨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복귀와 동시에 팀에 힘이 되기 위해 박찬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사용하는 트라젝(Trajekt)이라는 장비를 통한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드림팀에서 훈련할 때 사직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 트라젝을 통해서 많이 치기도 했고, 경기에 안 나갈 때에는 굳이 공을 치지 않더라도, 공을 많이 보면서 타이밍을 잡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 박찬형 ⓒ롯데 자이언츠

단 몇 경기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순 없지만, 긴 공백기에도 박찬형의 감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연차가 쌓이면 타석에서 생각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상대 선수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상대 선수가 자신을 어떻게 공략할지를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찬형은 더 단순해지려고 한다. 그는 "경험도 쌓이면서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면 최대한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찬형은 어떻게든 팀이 반등하는 데에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박찬형은 "내 기록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수비든 공격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 특히 수비에서의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뀔 순 없지만,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며 "올해는 끝까지 1군에 붙어 있으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보여준 것이 있는 만큼 공격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 콜업 직후 2루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많은 땀방울을 흘렸던 3루 수비는 탄탄했다. 과연 올해 박찬형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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