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저스 비상, 사사키 사인 간파당한 듯…"투구 버릇 드러났나, 상대가 모든 공에 반응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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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6점 차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에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시선은 선발 사사키 로키에게 향했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사사키의 투구 버릇이 상대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원인 분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초반 0-6까지 끌려갔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7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최악의 출발이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바뀌어 다행"이라며 "불펜 투수들이 오늘도 훌륭했고 타선도 좋은 반응을 보여줬다. 카일 터커와 달튼 러싱이 활약했고 무키 베츠도 좋은 스윙을 이어갔다. 타선이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0-6이 됐을 때도 한 이닝에 모두 만회하려 하지 않았다. 좋은 타석을 계속 이어가며 2점, 1점, 4점씩 차근차근 따라간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볼이 아닌 공에는 배트를 내지 않고 자신이 노린 공을 제대로 공략했다. 모범적인 공격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선발 사사키에 대해서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사사키는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어려운 투구를 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3피홈런 6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로버츠 감독은 "파드리스 타자들이 사사키가 던지는 모든 공에 정확하게 반응했다"며 "앞으로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해 보겠지만, 공 종류를 상대에게 알려줄 정도로 투구 버릇이 드러난 것이 아닌지 의심될 만큼 완벽하게 노리고 들어왔다.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사키를 향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사사키가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4월과 5월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최근 같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연속 선발 등판하면서 공략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영향도 조금은 있었을 수 있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상대 타자들의 대응이 너무 완벽했다. 맞은 공 자체도 좋은 코스로 들어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결국 좋은 공을 계속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직구 구속이 다소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는 다른 원인을 의심했다. 로버츠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지만 원인은 직구 구속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에게 공략당하고 강한 타구를 허용한 데에는 다른 요인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이날 경기 부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 주에도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며 "현재 팀에는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 무엇보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 자체가 사사키에게는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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