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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버지' 박지성 나선다! '韓 축구 심폐소생' 이영표-박주호-문체부와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

작성일: 2026.07.03 18: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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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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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박지성이 한국 축구 쇄신의 전면에 선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거센 비판에 직면한 한국 축구가 정부 주도의 혁신 기구를 통해 근본적인 변화 작업에 들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오는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위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한시적 기구로 운영된다.

혁신위 출범의 배경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가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묶였다. 1차전에서 체코를 꺾으며 기대를 키웠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패하며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고 토너먼트가 32강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 3위 팀에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끝내 상위 3위권 경쟁에서 밀렸다. 9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3개만 충족하면 됐으나 모두 사라졌고,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의 후폭풍은 거셌다. 대표팀 경기력뿐 아니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 대한축구협회 운영 방식, 축구 행정의 투명성 문제까지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 행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함을 넘어 황당함을 느낍니다.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습니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입니다”라며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주문했다.

▲  ⓒ곽혜미 기자
▲ ⓒ곽혜미 기자

최휘영 장관도 즉각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최 장관은 “대통령님께서 X(구 트위터)를 통해 지시하신 내용에 대해 저는 아래와 같이 보고드렸습니다”라며 “대통령님,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하여금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가 앞으로는 축구인들에 의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어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철저히 하고 공공의 감시 및 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겪은 좌절과 아픔을 계기로 우리 유소년 육성 체계부터 심판 역량 강화와 첨단 기술 인프라 지원 등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다시 돌아보고 재설계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이영표 해설위원. 제공|KBS
▲ 이영표 해설위원. 제공|KBS

혁신위에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다. 최휘영 장관과 박지성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이영표 해설위원, 박주호 해설위원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유영근 변호사, 김대희 국립부경대 교수 등 체육계 관계자와 축구 행정 전문가들도 함께한다.

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폭넓게 점검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축구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거버넌스 개편,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개선, 현대 축구 흐름에 맞춘 데이터와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이다. 문체부는 이번 혁신위가 단순한 논의 기구에 그치지 않고,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체계도 마련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범기관 지원단을 이끌며 혁신위 논의가 실제 제도 개선과 현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최 장관은 최근 축구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잇달아 만나 한국 축구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박주호 해설위원 ⓒ연합뉴스
▲ 박주호 해설위원 ⓒ연합뉴스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현장 중심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혁신위원회를 통해 그간 현장에서 논의된 다양한 고민을 담아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설계하고, 케이-축구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휘영 공동위원장도 “신뢰받는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비전이 수립되고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위원회의 논의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축구협회 운영, 유소년 육성, 대표팀 시스템 전반의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한국 축구 부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출처| 최휘영 문체부장관 SNS
▲ 출처| 최휘영 문체부장관 SNS

◼︎ 최휘영 문체부장관, K-축구 혁신위 출범 관련 SNS 입장문 전문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위원님과 함께 'K-축구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저와 박지성 위원님이 공동위원장이 될 이 혁신위원회는 다음 주 월요일(6일) 공식 출범하며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님,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님,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님, 유영근 변호사님, 김대희 교수님 등 체육계 관계자와 전문가분들이 참여합니다.

한시적으로 운영될 이 혁신위원회에서는 앞으로 K-축구 거버넌스 문제를 비롯해 유소년 선수 육성과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들에 대해 종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신뢰받는 축구인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비전이 수립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정부도 뒤에서 튼튼하고 단단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가 다시 부활할 수 있게 힘과 지혜를 모으는 일에 기꺼이 앞장서 주신 박지성 이영표 박주호 위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K-축구가 곧 다시 세계 무대 중앙에 당당히 복귀할 수 있다는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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