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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안 통했다, 징계받고 아프고 부진하고…인내심 한계, 전반기 3G 남기고 빠진 '윤나'

작성일: 2026.07.07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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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나승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다. 결국 윤동희와 나승엽이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롯데는 6일 1군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줬다. 정현수와 박세웅에 이어 나승엽과 윤동희를 말소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단 3경기 밖에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나승엽과 윤동희를 제외한 것은 분명 큰 결단이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비슷한 시기 잠재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윤동희는 2023년 107경기에 출전해 111안타 2홈런 타율 0.287로 활약하더니, 이듬해 141경기에서 156안타 14홈런 85타점 97득점 타율 0.293 OPS 0.829로 활약하며, 롯데의 확실한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

나승엽도 마찬가지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24년 121경기에서 127안타 7홈런 66타점 타율 0.312 OPS 0.880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런 활약에 윤동희와 나승엽은 '윤고나황'에서 '윤나'를 담당하게 됐다. 그런데 지난해 윤동희와 나승엽은 매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윤동희는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으나, 97경기에서 93안타 9홈런 타율 0.282 OPS 0.819을 기록했고, 나승엽은 시즌 초반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105경기 75안타 9홈런 타율 0.229 OPS 0.707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주전으로 거듭난 선수들이 2년차에 성적이 떨어지는 징크스를 겪게 되는 만큼 이들이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만큼 윤동희와 나승엽은 2025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며 부활을 꿈꿨다.

하지만 윤동희는 올해 샤워 도중 미끄러지면서 골반을 다쳐 자리를 비웠고, 나승엽은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한 것이 들통나 KBO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오래 자리를 비웠다. 이 여파 때문일까. 윤동희와 나승엽은 올해도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특히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나승엽을 향해 "최후통첩"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그리고 5일 수원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서는 '2군에서 올릴 선수가 있나?'라는 물음에 "(1군에) 있는 선수들부터 잘해야 한다. 특히 야수들이다"며 "나승엽과 윤동희는 지금 거의 바닥이라고 봐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이번 3연전(3~5일 KT전)을 한번 지켜보려 한다. 전혀 올라올 기미가 안 보인다면 어떤 변화를 줘야 한다. 오늘(5일)까지는 나승엽에게 기회를 줘볼 것이다. 타격이 돼야 수비를 못해도 눈 감고 내보낼 텐데, 타격도 안 되고 수비도 저렇게 안 되면 애매하다. 윤동희도 마찬가지다. (둘 다) 나아지는 모습이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윤동희는 지난 5일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자 곧바로 장두성과 교체됐고, 나승엽은 경기를 끝까지 치르며 1안타 1볼넷을 기록했지만,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튿날인 6일 윤동희와 나승엽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들이 1군에서 빠진 이유로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휴식을 제공하는 의미도 아니다. 현재 롯데 입장에서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중위권과 격차를 좁히고 5강 싸움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들이 빠진 이유는 하루빨리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정비를 하라는 의미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빠르게 승패마진을 줄여나가고 있다. 롯데가 이렇게 선전하는 이유는 원래부터 좋았던 선발진들이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더 탄탄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덕분이다. 방망이의 힘만으로 이긴 경기가 많지 않다. 롯데가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후반기 방망이의 힘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서 윤동희와 나승엽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올 시즌은 김태형 감독과 3년 계약의 마지막 해. 언제까지 선수들이 살아나기를 바라며 기다릴 수 없다. 주전 자리는 실력을 꿰차는 것이다. 그 어떤 선수에게도 보장된 자리는 없다.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 윤동희 ⓒ곽혜미 기자
▲ 윤동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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