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CY상 4위' ML 112승 투수가 어쩌다가…마이너 계약→콜업→방출, 벌써 6번째 DFA '대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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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112승이나 수확했는데, 이제는 하루살이 신세로 전락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만 벌써 6번째 DFA 조치됐다. 카를로스 카라스코 이야기다.
애틀랜타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이날 애틀랜타는 투수 오웬 머피와 JR 리치, 외야수 호세 아소카를 콜업하는 등 로스터에 큰 변화를 줬다.
카라스코는 지난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現 가디언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카라스코는 데뷔 첫 시즌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8.87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듬해 7경기(1선발)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더니, 이후 조금씩 출전 기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카라스코는 2015년 14승을 수확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었고, 2017시즌에는 32경기에서 200이닝을 던지는 등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당시 18승은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에 해당됐다. 그리고 카라스코는 2018시즌에도 17승을 손에 넣으며 4년 연속 10승으로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그런데 2019시즌부터 카라스코의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카라스코도 유니폼을 갈아입는 일이 늘어났다. 2021시즌에 앞서 뉴욕 메츠오 이적했고,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왔으나, 2025년에는 뉴욕 양키스를 거쳐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스코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카라스코는 올해 하루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DFA가 됐던 카라스코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도 마이너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리고 지난 4월 24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뒤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4월 30일 DFA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더니 다시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이 흐름이 반복됐다.
5월 3일 빅리그로 승격된 카라스코는 한 경기에 등판한 뒤 또 DFA됐고, 다시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5월 22일 메이저리그에 콜업, 두 경기에 등판한 후 DFA가 되는 등 최근까지 무려 5번이나 이 흐름을 반복했다. 그런데 이날로 카라스코는 6번째 DFA를 경험하게 됐다.
카라스코는 지난 6월 28일 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지난 6일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카라스코는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결국 7일 6번째 DFA 조치됐다. 카라스코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성적과 상관 없이 이 흐름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애틀랜타가 카라스코를 이렇게 사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카라스코는 올해로 39세다. 이제 불혹의 4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마운드에서는 전성기 시절의 경쟁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만큼, DFA가 되더라도 그 누구도 카라스코의 영입을 희망하는 팀은 없다. 이에 애틀랜타는 마이너계약과 방출을 반복하며 카라스코를 활용하고 있다. 6번째 DFA가 됐지만, 이번에도 마이너 계약을 맺고 애틀랜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에서만 112승을 수확, 다승왕 타이틀에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에도 이름을 올렸던 투수의 굴욕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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