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비보' 올스타 출신 전 메이저리거 별세 "구단 역사에 큰 발자취 남긴 선수"…향년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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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980년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알 홀랜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필라델피아 구단은 7일(한국시간) 홀랜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홀랜드는 필리스에서 단 3시즌만 뛰었지만 강렬한 발자취를 남겼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특히 1983년에는 팀의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끄는 핵심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그해 홀랜드는 91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6과 25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25세이브는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었다. 여기에 탈삼진도 100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 MVP 투표 9위에 이름을 올렸고, 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롤레이즈 릴리프 투수상도 수상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빛났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이브 2개를 올리며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필리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올랐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우승을 내줬다.
이듬해인 1984년에도 정상급 마무리의 위용을 이어갔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9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3.39,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13을 남기며 선수 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1952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홀랜드는 노스캐롤라이나 A&T 대학에서 활약했다. 197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계약하지 않았고,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기량을 꽃피웠고, 1983년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1985년 시즌 중에는 켄트 테컬브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다시 피츠버그로 이적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거쳐 뉴욕 양키스에서 두 시즌을 더 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홀랜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84경기에 등판해 64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8, 513탈삼진, 78세이브를 남겼다. 화려한 기록보다도 1980년대 필라델피아를 대표했던 마무리 투수이자,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이끈 핵심 전력으로 오래 기억되는 선수였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알 홀랜드는 구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수였다"며 "유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야구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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