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참사에 진심 조언' 벤투 감독이 돌아온다?…축구협회에 한국 대표팀 복귀 관심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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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사에 흔치 않은 '성공한 감독' 파울루 벤투(57, 포르투갈)가 다시 태극전사 지휘봉을 잡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7일 "벤투 전 감독이 친분이 있는 협회 실무 직원을 통해 A대표팀 감독직 복귀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아직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단계가 아니라서 공식 채용 과정을 밟을 때는 아니지만, 추후 검토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이라는 망이다.
한국 축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밟아야 한다. 대회 직후 홍명보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계약 기간을 남긴 채 물러나 대표팀은 다시 사령탑 공백기를 맞았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지난 3일 차기 감독 선임 절차를 주제로 첫 회의를 열었다.
벤투 전 감독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이유는 현재 대표팀 선수단에 대한 높은 이해도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감독으로 기록됐다. 재임 기간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금도 대표팀 중심을 이루는 손흥민과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등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한국을 떠난 뒤에는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지난해 5월 경질된 이후 현재까지 새로운 팀을 맡지 않고 있다. 한국 역시 벤투 전 감독 이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과 각종 논란 끝에 경질됐고, 뒤를 이은 홍명보 감독 역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불명예 사퇴했다.
차기 대표팀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월드컵 실패 이후 홍명보 전 감독은 물론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실무가 마비됐다. 차기 회장 선거 이후 사령탑 선임이 가능해 사실상 내년 아시안컵은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FIFA가 정한 다음 A매치 윈도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로, 총 네 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이때부터 아시안컵을 대비한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려면 대표팀 선수들의 장단점과 조직 운영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내파 감독들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는 가운데 벤투 전 감독이라면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벤투 전 감독은 여전히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실패를 두고 "한두 사람에게 책임을 돌릴 문제가 아니"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원점부터 각자 재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바 있다.
잇따른 감독 교체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가 과거 월드컵 16강 신화를 함께 만든 벤투 전 감독과 다시 손을 맞잡을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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