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포르투갈, 그들 만의 홍명보와 작별...황금세대로 16강 마무리→마르티네스, 결국 경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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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포르투갈의 지휘봉을 잡았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결국 물러난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가 8일(한국시간) "국가대표팀 감독 마르티네스 및 그의 코칭스태프와의 계약 관계가 이번 수요일을 끝으로 공식 종료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은 이미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도 포르투갈 대표팀이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반드시 지향해야 할 야망과 승리의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 감독과 포르투갈의 동행은 약 3년 반 만에 막을 내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그는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비티냐와 주앙 네베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후벵 디아스와 누누 멘데스 등 세계 정상급 자원들이 포진했다. 선수층만 놓고 보면 또 하나의 ‘황금세대’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콜롬비아에 밀려 K조 2위에 그쳤고, 16강에서는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특히 마르티네스 감독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40대에 접어든 호날두의 영향력이 이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마르티네스 감독은 그를 대표팀의 핵심으로 중용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도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그의 활용법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도 답답한 공격 끝에 후반 추가시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화려한 스쿼드를 제대로 조합하지 못한 채, 전술적 한계만 남겼다. 일부 팬들은 '포르투갈 홍명보'라고 부를 만큼 기대 이하였다.
마르티네스 감독에게는 익숙한 실패라는 평가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벨기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에덴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얀 베르통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해 ‘황금세대’로 불렸다.
성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그러나 유로 2020에서는 8강에 그쳤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결국 우승 트로피 하나 없이 황금세대의 전성기를 흘려보냈다는 비판 속에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포르투갈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반복됐다. 화려한 선수단을 손에 쥐고도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지 못했고, 노장 호날두에 대한 의존과 세대교체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포르투갈 역시 제대로 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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