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직선타 코스를 시속 179㎞로 뚫어버렸다…괴력의 잠실 빅보이, 어디서 감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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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유격수 직선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쉽지는 않았겠지만 발사각 8.9도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점프 타이밍만 잘 맞는다면 아웃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타구가 시속 178.7㎞로 날아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LG 이재원의 방망이에 걸린 공은 유격수 직선타가 될 수도 있는 코스라도 장타가 된다.
이재원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나와 2루타 두 개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2-2에서 역전하는 1타점 2루타,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득점 기회를 만드는 2루타를 때렸다. 모두 시속 180㎞ 안팎의 강한 타구였다.
4회 잭 오러클린을 상대로 기록한 적시 2루타는 발사각이 8.9도에 불과했다. 유격수 심재훈도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문제는 속도였다. 이재원의 방망이에 맞은 타구는 시속 178.7㎞러 날아가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6회에는 백정현을 만나 시속 180.9㎞ 강한 타구로 2루타를 기록했다.
LG는 이재원의 장타쇼에 힘입어 삼성을 8-2로 꺾고 1위를 되찾았다.
이재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군 말소 때)계속 폼을 생각했었다"며 "폼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내려갔을 때 많이 헤맸다. 그때 정말 폼이 문제인지 데이터분석팀 형들, 타격코치님들과 얘기했는데 돌고 돌아 영상을 보니 폼에는 문제가 없는 느낌이 들었다. 그냥 멘탈(문제)이었던 것 같다. 쫓기다 보니까 공을 맞히려고 쫓아다니면서 안 좋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1군 말소 때는 퓨처스리그에서 더 보여줄 것이 없다는 듯 연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런데 6월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재원은 두 번째 1군 말소 후 '다 뜯어고친다'는 마음을 먹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그는"처음 내려갔을 때는 하나부터 다 뜯어고친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다 과부하가 오면서 혼자 지치고 생각이 많아졌다. 영상도 많이 찾아보고 훈련도 많이 하면서 조금씩 좋아졌다"며 "하나하나 다시 시작해보자 생각하면서 조금 더 심플하게 하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이 선물한 책에서 본 글귀를 마음에 새겼다고 했다. 이재원은 "책에서 봤는데 잘하려고 하다 보면 (원하는 것이)도망간다더라. 너무 간절하면 될 것도 안 된다고. 그래서 딱 세 가지만 생각했다. 호흡과 시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마음 그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 삼진을 먹더라도 생각했던 대로, 조금 가볍게 가자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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