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믿어본다' 일본축구협회 이례적 선택...'월드컵 32강 탈락' 모리야스와 6개월 더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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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예상 밖의 선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가 제시한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의 단기 연장안을 받아들였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계약 기간은 사실상 6개월에 불과하며,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추가 연장은 없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복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축구협회가 모리야스 감독에게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대표팀 지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모리야스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 다시 4년 주기의 장기 프로젝트가 예상됐던 흐름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단기 계약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아시안컵까지 팀을 맡아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협회 내부에서는 모리야스 감독이 이를 거절하지 않은 데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8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며 장기간 팀의 기반을 다져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연이어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도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평가전에서 제압하며 일본을 강력한 다크호스로 올려놨다. 본선에서도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지만, 32강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월드컵 직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일본이 다시 한 번 토너먼트 무대에 오르면서 모리야스 감독이 2030 월드컵까지 4년 더 팀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렇게 될 경우 2018년부터 2030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는 장기 체제가 완성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32강 탈락 이후 일본축구협회의 기류는 바뀌었다. 장기 재계약 대신 아시안컵까지의 단기 계약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현지에서도 모리야스 감독이 이를 받아들일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모리야스 감독은 당초 거론되던 1년보다도 짧은 6개월 연임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성과에 따른 연장 옵션도 없다는 점이다. 일본축구협회는 2011년 이후 끊긴 아시안컵 우승을 되찾기 위해 모리야스 감독의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지만, 설령 모리야스 감독이 정상에 오르더라도 내년 3월 A매치부터는 새 감독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닛칸스포츠는 이 같은 결정에 우려도 따른다고 짚었다. 일본은 앞으로 9월과 10월 A매치 평가전 4경기, 11월 원정 평가전 2경기,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결승까지 오를 경우 최대 7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총 13경기에 달하는 중요한 일정을 곧 물러날 감독에게 맡기는 구조가 과연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축구협회와 모리야스 감독의 단기 연장 계약은 이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8년 동안 일본 축구를 이끌어온 모리야스 감독이 마지막 과제로 아시안컵 우승을 안길 수 있을지, 그리고 일본이 이후 어떤 새 체제로 전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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