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한국인 빅리거 탄생 조짐' 이번엔 멀티 홈런 폭발, '12경기 9홈런+OPS 1.261' 2003년생 조원빈 센세이션, 더블A→ML 조기 승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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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03년생 조원빈이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엔 더블A 승격 이후 첫 멀티 홈런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ONEOK 필드에서 열린 털사 드릴러스(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와 더블A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8호 홈런과 9호 홈런, 그리고 3출루까지 성공하면서 OPS는 1.261로 치솟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간 조원빈은 두 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 높은 곳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홈런이었다.
그리고 다섯 번째 타석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그것도 좌완을 상대로 뽑아 냈다. 다저스 좌완 마일스 카바를 상대로 볼 카운트 1-2에서 받아친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 첫 번째 홈런보다 더 힘이 실린 타구였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전체 5위이자 투수 1위에 올라 있는 유망주인 케이드 앤더슨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린 조원빈은 6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직전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면서 5경기 5홈런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서울컨벤션고를 졸업한 조원은 2022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조원빈은 고교 3학년 시절 18경기에 출전해 22안타 2홈런 19도루 타율 0.367 OPS 1.069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파워 쇼케이스에서 17세 이하 홈런더비 1위에 오르면서 스카우트들의 눈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조원빈은 미국으로 건너간 첫 시즌 루키리그 26경기에서는 타율 0.211 OPS 0.716로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2023년 싱글A로 승격된 후 106경기에서 102안타 7홈런 52타점 타율 0.270 OPS 0.765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는데, 2024년 하이싱글A에서 조원빈은 다소 오락가락하면서, 정체기를 가졌다.
다만 올해는 달랐다. 조원빈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2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 0.200 OPS 0.696를 기록하면서 예년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5월에는 5방의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27안타 타율 0.325 OPS 1.097로 폭주했다. 그리고 성적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6월에도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더블A 콜업 이후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다. 콜업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5일 아칸소 내츄럴스를 상대로 콜업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더블A 12경기에서 9홈런. 더블A에서 두각을 보이는 타자 유망주들이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승격되는 최근 흐름상으론 조기 콜업을 바라볼 수 있는 성적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로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 고우석의 뒤를 잇는 것을 기대할 만하다.
'카디널스 클로니클'의 레이 밀러는 조원빈이 콜업됐을 당시 "조원빈은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도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스프링필드(더블A)가 갑자기 훨씬 더 흥미로워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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