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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오러클린, 덕분에 전반기 잘 버텼어…삼성 1위 위해 혼신의 전력투구, 이제 팀 떠난다

작성일: 2026.07.11 05: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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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오러클린(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고생 많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을 웨이버, 잭 오러클린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삼성이 후반기 새 외국인 투수와 함께한다는 의미다.

삼성은 2026시즌을 앞두고 새 외인 투수 매닝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그러나 매닝은 올해 스프링캠프 막바지 연습경기에 등판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매닝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인을 물색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인 오러클린과 6주간 5만 달러(약 75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오러클린은 3월 28일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한 차례 말소도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시즌 초반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가능성을 내비쳤다. 첫 번째 계약 기간은 4월 27일까지였는데, 삼성은 연장 계약을 선택했다. 5월 31일까지 3만 달러(약 4500만원)에 상호 합의했다.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오러클린도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4월 23일 SSG 랜더스전부터 5월 16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궤도에 올랐다. 5월 월간 성적은 5경기 28⅓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49로 훌륭했다.

삼성은 다시 한번 계약 연장을 결정했다. 5월 29일 이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오러클린과 7월 16일까지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오러클린이 삼성에서 받게 된 총액은 18만 달러(약 2억7000만원)로 늘었다.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렇게 잘해주는데 계약해야 하지 않겠나. 나와 구단 모두 오러클린을 좋게 보고 있다"며 "그 정도로 오러클린이 잘해주고 있다. 꾸준히 잘 던져주면 당연히 계속 함께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오러클린도 "팀 성적이 좋아 나도 기쁘다.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체력 문제다. 오러클린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3월에는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도 출전했다. 3월 말 시즌을 시작한 KBO리그 선수들과 달리, 오러클린은 겨울부터 쉴 새 없이 투구해 왔다. 누적 이닝과 투구 수도 그만큼 많아졌다.

실제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오러클린은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서 난조를 보였다. 6월 30일 NC 다이노스전서 2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7실점, 7월 8일 LG 트윈스전서 3⅔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오러클린의 시즌 성적은 17경기 83⅓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86이 됐다.

삼성은 올해 대권을 노리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이며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51승2무32패, 승률 0.614를 자랑했다. LG를 2위로 밀어냈다. LG는 52승33패, 승률 0.612를 기록했다. 삼성과 LG의 승차는 없다. 후반기에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왼쪽부터 잭 오러클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왼쪽부터 잭 오러클린,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결국 삼성은 결단을 내렸다. 정규시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까지 확실히 호투해 줄 외인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9일 "구단에서 (새 외국인 투수와) 최종적으로 협상하고 있는 상태인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중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크리스 페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어 10일 매닝과 오러클린이 KBO에 각각 웨이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되며 삼성의 새 외인 투수 영입은 확실해졌다.

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지만 오러클린은 전반기 내내 삼성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탰다. 만약 선발진 한 자리가 비었다면 다른 투수들이 그 공백을 채우느라 과부하가 생기고, 승리 확률도 더 낮아졌을 수 있다. 오러클린이 변수 하나를 지워준 덕분에 삼성은 보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오러클린은 최선을 다했다.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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