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무릎 꿇게한 우승 청부사→긁히면 에이스, 아니면 5선발 롤러코스터…'면담 효과' 후반기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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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는 삼성과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이자 전반기 1위 결정전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경기 차 없는 2위로 내려앉았다. 첫 경기를 2-9로 완패하면서 한 달 넘게 지켰던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 경기 패전투수는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였다. 톨허스트는 5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고전했다. 4회까지는 실점하지 않다가 5회에만 4점을 줬다. 5이닝 2실점으로 막을 수도 있었는데 2사 후 나온 류지혁의 빗맞은 땅볼을 톨허스트가 뒤로 흘리고, 2루수 신민재의 글러브 토스 송구까지 빗나가면서 실점이 늘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의 토스가 무리였다면서도 톨허스트가 잡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했다.
톨허스트는 결국 중요한 승부처인 경기에서 패전을 안고 8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전반기를 마쳤다. 8승은 다승 공동 선두에 1승 부족한 공동 4위로 타이틀 경쟁에 나설 만한 성적이지만 동시에 7패로 최다패 불명예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실점으로 봐도 톨허스트의 전반기는 아쉽게 느껴진다. 톨허스트가 4점 이상 내준 경기는 17경기 가운데 5번이다. 나머지 12경기 중에서 1회 '헤드샷' 퇴장이 있었던 5월 19일 KIA전을 빼고 8경기는 1실점 안쪽에서 투구를 마쳤다.
좋은 날은 에이스인데, 아닌 날은 5선발급 불안한 경기다. 톨허스트는 지난해 시즌 중 LG에 합류해 '우승 청부사'로 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LG의 통합우승이 결정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톨허스트의 7회 등판을 놓고 '무릎을 꿇어가며' 읍소했다고 조금은 과장된 뒷얘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랬던 톨허스트가 올해는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투구를 하는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포크볼이 잘 떨어지는 날에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봤다.
염경엽 감독은 그러면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 후 구단 국제팀과 톨허스트가 올해 경기 내용에 대한 리뷰를 했다고 얘기했다. 톨허스트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이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KBO리그에서 롱런하려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LG는 전반기 요니 치리노스의 공백을 선발 아닌 불펜투수 약셀 리오스 영입으로 채웠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라클란 웰스가 선발 로테이션 고민을 덜어준 덕분인데,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송승기의 복귀가 늦어지면서 전반기 한 달을 대체 선발로 버티고 있다. 여기에 톨허스트의 오락가락 피칭까지 이어진다면 후반기 구상은 더 꼬일 수 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면담 효과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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