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로 기는 황성빈을 어떻게 이겨요…특별 조연 김태형→베스트 퍼포먼스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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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역시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었다.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영예의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드림 올스타의 황성빈이 차지했다. 총 투표수 4만3910표 중 1만2134표를 획득했다. 득표율 28%로 기쁨을 누렸다. 상금 300만원도 거머쥐었다.
황성빈은 이날 강아지 분장을 한 채 네발로 기어다녔다. 대기 타석에서 준비할 때부터 네발로 대기했고,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하네스 손잡이를 직접 쥐여줬다. 김 감독은 어이없어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내 황성빈을 컨트롤하는 데 집중했다. 황성빈의 타석 차례가 되자 김 감독은 뼈다귀 인형을 멀리 던져 황성빈을 타석으로 안내했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선수는 곽빈(두산 베어스)이었다. 영화 '와일드 씽'의 최성곤에서 착안해 '곽성곤'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순백의 상의에 천사 날개를 달고 최성곤처럼 앞머리를 내렸다. 두 손으로 화살을 쏘며 노래 '니가 좋아'의 시그니처 포즈도 취했다.
강백호(한화 이글스)는 발레리노 코스튬을 입은 채 타석으로 나왔다. 스윙할 때 특유의 자세로 턴을 도는 것에서 착안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은 첫 번째 타석서 고향인 미국 텍사스를 떠올리게 하는 텍사스 보안관으로 분장했다. 장난감 총을 손으로 멋지게 돌리고 카우보이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카리스마를 뽐냈다. 두 번째 타석에선 한복을 입고 팬들의 애정이 담긴 별명 '잠실 오씨'가 적힌 족자를 펼쳐 보였다.
박재현(KIA 타이거즈)은 얼굴 전체에 갈색 털을 붙이고 수비하러 나왔다. 타석에 들어설 땐 갑옷을 입고 춤을 추기도 했다. 손오공 퍼포먼스였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로 유명한 아담 올러(KIA)는 나루토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긴 자켓을 입고 바람을 가르며 마운드로 달려 나왔다.
최원준(KT 위즈)은 공주(공포의 주둥이)라는 별명에 맞게 보호대와 토시, 스파이크 등을 모두 분홍색으로 맞췄다. 특히 다리 보호대엔 '프린세스 최(Princess Choi)'를 새겼다.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선 금발 가발과 공주 드레스, 공주 왕관 등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최정(SSG 랜더스)은 모교 유신고의 별이 됐다. 유신고 유니폼 상의를 입고 머리에 별 모양 탈을 썼다. 고무줄로 별을 만들어 카메라에 보여주기도 했다.
문현빈(한화)은 얼굴 부분이 뚫린 모나리자 액자 모양의 탈을 썼다. 짙은 눈썹이 특징인 선수인데, 모나리자처럼 눈썹을 없앤 채 액자로 들어가 얼굴을 내밀며 모나리자 그 자체가 됐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우주복을 입고 고글을 쓴 채 마치 우주에 있는 듯 천천히 걸어 나왔다. 팬들이 사랑하는 별명 중 하나인 '김우주(김 우리 주원이)'를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허인서(한화)는 허랄리가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거포 포수 칼 랄리처럼 두꺼운 콧수염을 붙이고 등장했다. 류현진(한화)은 '류현진 G.O.A.T.'라고 적힌 큰 현수막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왔다.
올해 올스타 최다 득표의 주인공인 양의지(두산)는 I.O.I의 '갑자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려고 누웠는데 양의지~'라는 한 소절이 유명해진 바 있다. 양의지는 머리에 헤어캡을 쓰고 나이트 가운을 입고 걸어 나왔다. 박준순(두산)은 '날 봐, 준순'이었다. 반짝이 무대의상 착용 후 등장곡 '날 봐, 귀순'에 맞춰 춤을 췄다.
전용주(KT)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했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별명 '안장군'을 살려 장군을 연상케 하는 갑옷을 착용한 채 출격했다. 정수빈(두산)은 '갸루 수빈'이 돼 파라파라 춤을 췄다. 박찬호(두산)는 유럽 전통 의상을 입고 요들송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허경민(KT)은 딸 허서우 양의 생일 당일을 맞아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야구장에 직접 관람하러 온 아내와 딸은 밝게 웃었다. 조형우(SSG)는 영화 '주토피아2'의 캐릭터 닉(여우)이 됐다. 닉처럼 초록색 셔츠를 입고 꼬리도 달았다.
현도훈(롯데)은 잠실로 금의환향했다. 2018년 두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던 그는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마침 경기장이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이었다. 롯데 동료인 박정민, 김진욱이 손가마를 태워줬다.
이도윤(한화)은 손오공으로 변신했다. 머리에 불꽃 모양의 가발을 쓰고 손오공 옷도 제대로 갖춰 입었다. 박준현(키움)은 아버지 박석민을 연상시키는 특유의 뽀글머리 가발을 쓰고 등판했다. 세리머니 후 가발을 벗은 채 투구를 이어갔다.
김진욱(롯데)은 더그아웃에서 아이스크림 스크류바 탈을 쓰고 얼굴까지 분홍색으로 칠했다. 실제로 스크류바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정민(롯데)은 역투를 펼쳐 상대 타자를 제압한 뒤 아웃카운트 댄스를 선보였다.
김건우(SSG)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소지섭이 됐다. 앞서 파마머리 시절 본인을 스스로 '그지섭'이라 지칭한 바 있다. 니트 원피스를 입고 나온 정준재(SSG)가 임수정 역할을 맡아 김건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후 정준재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김건우가 금잔디로 변신해 다시 한번 손발을 맞췄다. 김건우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사민(NC)은 '전사'가 돼 창과 방패를 들고 머리에 투구까지 쓴 채 진지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민(삼성 라이온즈)은 어린 시절 태권소년으로 돌아갔다. 도복을 입고 나와 마운드에서 송판을 격파했다. 한준수(KIA)는 캐릭터 몬치치로 잠시 변신했다. 우강훈(LG)은 영화 어벤저스의 토르가 돼 망치를 들고 등판했다. 망치로 마운드를 한 번 내려친 뒤 투구를 시작했다.
오태곤(SSG)은 오후 9시 2분 경기에 출전했다. 9시의 남자로 '곤팅포차' 사장님이 됐다. 평소 오후 9시 이후 극적인 홈런이나 끝내기 안타 등을 치며 얻은 '9시의 남자', '곤데렐라' 등의 별명에서 착안했다. 가나쿠보 유토(키움)는 금발 가발을 쓰고 화장을 진하게 해 갸루 유토를 선보였다.
손동현(KT)은 KT의 김주일 응원단장에 빙의했다. 단복을 입고 응원곡에 맞춰 제대로, 멋진 응원 동작을 뽐냈다. 김건희(키움)는 팀의 마스코트이자 본인의 닮은 꼴인 턱돌이와 함께 나와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성영탁(KIA)은 팬들이 닮았다고 불러준 캐릭터 '코코몽'으로 분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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