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월드컵 조기 탈락' 끝내 칼 빼든 독일...나겔스만 후임으로 클롭 모셔온다 "감독직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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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뒤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선 독일축구협회(DFB)가 클롭 감독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며 독일 축구 재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과 한스요아힘 바츠케 부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클롭 감독과 첫 공식 회담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양측이 계약과 관련한 주요 조건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큰 변수는 클롭 감독이 글로벌 축구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레드불 그룹과의 계약이다. 독일축구협회는 레드불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며, 이후 내부 승인 절차까지 거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도 사실상 계약 성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보도하며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유로 2028과 2030 FIFA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독일이 세계적인 명장 영입에 나선 배경은 최근 이어진 월드컵 부진 때문이다. 독일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는 퀴라소를 7-1로 대파했고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조 1위 자리를 놓쳤고,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았다.
32강 상대는 파라과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독일은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충격적인 조기 탈락을 경험했다. 월드컵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팀이 첫 토너먼트에서 무너지자 독일 현지에서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대회 종료 후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독일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여러 후보가 거론됐지만 협회의 선택은 클롭 감독이었다. 풍부한 경험과 국제 경쟁력을 모두 갖춘 지도자라는 평가 속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클롭 감독은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마인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2연패를 달성하며 독일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리버풀에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계 정상급 지도자로 인정받았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은 클롭 감독을 대표하는 특징이다. 독일축구협회는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러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완벽한 시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느 때보다 준비가 잘 돼 있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버풀을 떠난 뒤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만큼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도전할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약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클롭 감독의 첫 공식 경기는 오는 9월 열리는 2026-2027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2 네덜란드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독일은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무너진 명예를 회복하고 유로 2028, 나아가 2030 월드컵 우승을 향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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