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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수치" 월드컵 역사상 가장 멍청한 퇴장에 현지 팬들 분노...엠볼로 SNS에 쏟아지는 비난 댓글

작성일: 2026.07.12 21:3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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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또 하나의 이색 장면이 나왔다. 스위스 공격수 브릴 엠볼로가 상대에게 경고를 안기려다 오히려 자신의 퇴장으로 이어지는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월드컵 8강전에서 새로운 판정 제도가 적용되며 엠볼로가 퇴장당했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후반전에 발생했다. 이미 전반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거친 태클을 범해 경고를 한 차례 받은 엠볼로는 후반 측면에서 공을 지키던 도중 파레데스와 몸싸움을 벌였다. 주심인 주앙 페드루는 처음에는 파레데스의 반칙을 선언하며 아르헨티나 미드필더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파레데스는 강하게 항의했다. 자신은 반칙을 하지 않았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FIFA가 이번 대회부터 도입한 '신원 혼동(Confusión de identidad)' 프로토콜이 가동됐다. 이 제도는 경고나 퇴장 상황에서 판정 대상 선수가 잘못됐거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경우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판정을 수정할 수 있도록 만든 규정이다.

VAR실의 권고를 받은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화면에는 엠볼로가 접촉 없이 넘어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파레데스의 반칙은 존재하지 않았고, 엠볼로가 심판을 속이기 위해 다이빙을 시도한 것으로 판정됐다.

결국 주심은 기존 결정을 모두 취소했다. 파레데스에게 주어졌던 경고와 프리킥 판정을 철회한 뒤, 시뮬레이션을 한 엠볼로에게 경고를 꺼냈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태였던 엠볼로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예상치 못한 판정에 엠볼로는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판정이 바로잡혔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도입된 신원 혼동 프로토콜이 실제 경기에서 또 한 번 적용됐다"며 "앞서 미국과 파라과이 경기에서 미겔 알미론 사례에 이어 두 번째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엠볼로의 바보 같은 퇴장을 지켜본 스위스 팬들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댓글을 작성했다. 한 팬은 "국가적 수치"라며 엠볼로를 비난했다. 이어 엠볼로의 퇴장으로 승리를 챙긴 아르헨티나 팬들은 조롱 섞인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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