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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해명이라고, 대변 쏟아져 난리났는데…"침 뱉으면 징계, 쓰레기 버리면 벌금, 배설은 규정에 없어서"

작성일: 2026.09.19 17:0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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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변 실금이 발생한 선수가 오물이 묻은 상태로 경기를 계속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주최 측은 선수를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에 결국 사과하고 규정까지 바꿨다.
▲ 배변 실금이 발생한 선수가 오물이 묻은 상태로 경기를 계속해 우승까지 차지했다. 주최 측은 선수를 즉시 제지하지 않았다는 거센 비판에 결국 사과하고 규정까지 바꿨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경기장은 난리가 났는데 규정집에는 없었다. 대변이 새어 나오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달려 우승을 차지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결국 대회 주최 측이 고개를 숙였다.

해명이 더 황당했다. 기존 규정에는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 대한 제재는 있었지만, 배설물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는 말로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사건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실내 피트니스 대회 하이록스(HYROX)에서 벌어졌다. 여성 세계기록 보유자인 조안나 비에트지크(호주)가 경기 도중 변실금으로 몸상태에 이상을 겪었지만 멈추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오염된 상태로 경기를 완주했고 해당 부문 우승까지 차지했다.

문제는 선수만의 일이 아니었다. 경기 과정에서 배설물이 코스와 장비에 묻으면서 주변까지 오염됐고, 일부 참가자들이 미끄러지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기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왜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느냐”는 비판이 거세졌다. 

선수의 의지를 칭찬하기에는 위생과 안전이라는 더 큰 문제가 남았다. 주최 측은 뒤늦게 움직였다. 오염된 장비를 치우고 해당 레인을 폐쇄했으며 카펫을 교체하고 경기장 전체를 청소했다. 

▲ 2025년 12월 12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 앤드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HYROX 멜버른 대회에서 독일의 팀 베니시 경기 모습. HYROX는 달리기와 다양한 기능성 운동 스테이션을 결합한 실내 피트니스 대회다.
▲ 2025년 12월 12일 호주 멜버른 컨벤션 앤드 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HYROX 멜버른 대회에서 독일의 팀 베니시 경기 모습. HYROX는 달리기와 다양한 기능성 운동 스테이션을 결합한 실내 피트니스 대회다.

즉각 대응이 아니었기에 결국 소개를 숙여야 했다. 하이록스 공동 창립자 모리츠 퓌르스테도 결국 사과했다. 즉시 경기를 중단하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과 절차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공개된 규정 개정 내용에 배설 부분이 정확하게 명시돼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는 혈액이나 구토물, 소변, 대변 등이 본인이나 다른 참가자에게 건강상 위해 또는 오염 위험을 초래할 경우 경기 운영 책임자가 해당 선수를 경기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 제외된 선수는 미완주(DNF)로 처리된다.

이번 사건은 아주 기묘한 질문을 남겼다. 침을 뱉으면 제재하고 쓰레기를 버려도 벌을 주는데, 정작 경기장에 대변이 쏟아지는 상황에는 적용할 규정이 없었다. 주최 측은 이제야 규정집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했다.

선수의 투혼과 별개로 안전과 위생은 경기보다 먼저다. 이번 베이징 대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보다 왜 아무도 경기를 멈추지 않았는지를 두고 더 큰 논란을 남기게 됐다.

▲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비에트르지크가 이러한 상태로 달리기는 물론 버피와 무거운 샌드백을 들고 이동하는 종목 등을 계속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는 비에트르지크가 이러한 상태로 달리기는 물론 버피와 무거운 샌드백을 들고 이동하는 종목 등을 계속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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