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러진 5할 타자, 결승전 안타까운 불참…그런데 웃었다? "세광의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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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81회 청룡기에서 44년 만의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세광고등학교는 결승전에 진출하고도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번 대회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2학년 4번타자' 이홍석이 준결승전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홍석이 몸에 맞는 공에 골절이 생긴 상태에서 계속 경기에 남겠다고 의지를 보인 것이 오히려 역효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광고는 이홍석의 공백에도 12일 결승전에서 경북고를 6-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82년 황금사자기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 경기 전 응원단장이 되겠다고 했던 이홍석은 밝은 얼굴로 "팀을 믿었다. 우승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세광고가 2회까지 4-0으로 앞서 있었지만 고교야구에서 4점 차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점수 차다. 여기에 경북고가 5회 2점을 따라붙고, 세광고의 득점이 한동안 멈추면서 결승전다운 긴장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세광고는 3회부터 8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하다 9회 2점을 달아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홍석은 "긴장하지 않았다. 무조건 우승한다고 생각해서 마음 편하게 봤다"며 "출전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우승해서 너무 좋다"고 밝혔다.
44년 만의 우승으로 학교 역사를 빛낸 점에 대해서는 상기된 목소리로 "믿겨지지가 않는다. 44년 만의 대기록이라니. 이제 세광의 시대가 왔다. 진짜 보여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이홍석은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자는 얘기에 과감한(?) 포즈를 취하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장난꾸러기 같지만 2학년 주장을 맡고 있을 만큼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이홍석은 "앞으로도 성실하고 감독님 코치님 말씀 잘 따르고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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