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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폭격→명장도 주목! 롯데 3개월 연속 MVP 수상자, 후반기 기회 오나? "안 부를 수 없게 하겠다"

작성일: 2026.07.13 14: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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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영 ⓒ곽혜미 기자
▲ 조민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리그에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1군 콜업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3개월 연속 구단 자체 월간 MVP로 선정되고 있는 조민영이다.

조민영은 상당히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신일고 2학년 시절부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특별한 점은 없다. 그러나 조민영은 미지명에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정규식 코치의 추천을 받으며 대학이 아닌 일본 독립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민영이 일본행을 택한 이유는 대학리그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조민영은 일본 독립리그 이바라키 아스트로 플래닛츠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던 중 지난해 9월 롯데와 계약을 맺게 되면서, 육성선수지만 프로의 꿈을 이루게 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조민영.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조민영은 3~4월 동안 33안타 2홈런 15타점 타율 0.317로 펄펄 날아오르면서 자체 월간 MVP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5월에는 시코쿠리그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교류전 참가로 인해 1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3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342로 활약하며, 또 한 번 자체 월간 MVP로 선정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민영은 지난달에도 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도 24안타 8타점 타율 0.393으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3개월 연속 퓨처스리그 자체 월간 MVP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퓨처스리그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조민영은 올스타전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런 활약을 김태형 감독도 눈여겨 보는 중이다.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조민영이 좋다고 하더라. 잠깐 본 적도 있다. 다만 1군에서 하는 걸 보지 못해서, 조금 더 지켜보고 있다. 수비에서 송구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황)성빈이 보다는 낫지만, 레이예스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머지 않아 1군으로 불러올릴 뜻을 밝혔다. 이 계획이 전반기에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성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민영은 대학이 아닌 일본으로 향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고등학교 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이후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이겨내고, 야구를 더 배우고 오자는 생각으로 일본으로 가게 됐다. 일본으로 가게 된 것은 경기 수가 많다는 점이었다. 대학은 1년에 많아야 50경기지만, 일본에서는 100경기까지 뛸 수 있었다. 그 부분에 꽂혔다. 올해만 놓고 본다면 일본 생활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적은 너무 좋은데, 1군 콜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있어 보였지만, 야구가 너무 잘 되고 있는 만큼 조민영은 '지금'을 즐기고 있다. 그는 "(1군 콜업이 없어서)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어야 나중에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 보니, 힘든 것도 모르겠다. 야구를 너무 재밌게 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여러 방면으로 안타를 칠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 조민영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 조민영 ⓒ롯데 자이언츠

김용희 감독도 제자 칭찬에 열을 올렸다. 지난 10일 퓨처스 올스타에 앞서 "(조)민영이가 좋다. 요즘 '맞았다' 하면 안타다. 컨택이 좋은 선수인데, 파워까지 있다. 중·장거리 타자로서 상당히 좋다. 1년에 홈런 2~30개를 치기보다는 2루타 이상의 중·장거리 유형"며 '전준우 스타일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민영의 롤 모델도 전준우라고.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조민영은 "전준우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어릴 때부터 롯데 팬이었다.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라 롯데 야구를 보고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TV로 보던 선배님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크다"며 2군에서 선배님들께 물어보면 다 알려주셔서, 궁금하게 있으면 선배님들께 다가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민영은 1군 경험이 많은 선배들을 통해 저녁 경기가 끝난 뒤 훈련 스케줄 등을 물어보는 등 언젠가 찾아올 1군 콜업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그는 "불러만 주신다면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 TV에서만 보던 상황에 내게 닥칠 수 있기에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반기에도 안 처지고,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만약 올해 콜업이 안 되더라도 꾸준함을 보여주고, 내년에는 안 부를 수 없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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