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완벽한 부활…1001일 만에 PGA 우승 트로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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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주형이 길었던 우승 갈증을 끝냈다. 1001일 만에 PGA 투어 정상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15언더파의 민우 리(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무려 1001일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한때 세계랭킹 150위 밖까지 밀려났던 김주형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달 US오픈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스코티시 오픈 정상까지 차지하며 완벽한 반등을 알렸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PGA 투어 출전권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최근 네 차례 출전에서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는 우승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기억을 만들었다.
우승 직후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우승은) 정말 특별하다"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만 25세 이전 PGA 투어 4승을 달성한 다섯 번째 해외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 역시 3라운드를 2언더파 68타로 마친 뒤 휴식도 거의 없이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그러나 체력 부담 속에서도 오히려 최고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결정적인 장면은 16번 홀이었다. 206야드를 남기고 친 아이언 샷을 홀 2m 안쪽에 붙이며 버디를 낚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주형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정확한 거리가 나왔다"며 "그 샷은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믿고 스윙한 것이 주효했다"고 돌아봤다.
이후 17번 홀에서 파를 지킨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클럽하우스 리더 자리를 지켰다.
한편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공동 3위에 올랐고, PGA 투어 신인 조니 키퍼(미국)는 공동 3위로 다음 주 열리는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마이클 소브욘센(미국)과 빅토르 페레즈(프랑스) 역시 상위 성적으로 디 오픈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기세를 되찾은 김주형은 곧바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4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로열 버크데일로 향한다. 1001일 만에 우승 갈증을 해소한 만큼 메이저 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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