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에 별세…쌍둥이 형제에게 닥친 비극, "더이상 고통도 아픔도 없을 것", 미국 풋볼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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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대학풋볼 명문 러트거스대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자밀 메렐이 3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메렐의 쌍둥이 형제이자 역시 러트거스 주장 출신인 자말 메렐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자말은 정확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 가족이 평생 겪어야 할 가장 힘든 순간 가운데 하나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순간이 오기 전 자밀은 평온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이제 나는 한 단계 더 올라갈 시간이다. 이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며 "그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제나 함께였다. 함께 세상에 나왔고, 이제 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웃음과 다툼, 추억과 교훈, 모든 순간에 감사한다. 하나님이 내게 허락한 최고의 쌍둥이 형제였다"고 적었다.
또 "네가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본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용감한 장면이었다. 너는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고 포기하지도 않았다.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진정한 전사였다"고 회상했다.
자말은 "이제는 더 이상 고통도, 병원도, 아픔도 없다. 네가 받을 자격이 있는 평화를 찾았다고 믿는다"며 "언젠가 다시 만날 때까지 내 마음 한편은 영원히 비어 있을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메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러트거스에서 수비 라인맨으로 활약했다.
통산 34경기에 출전해 18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며, 태클 81개와 색 8.5개, 손실 태클 16개를 기록했다. 대학 마지막 시즌에는 쌍둥이 형제 자말과 함께 공동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러트거스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러트거스 풋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함께 주장 완장을 찬 형제가 됐다.
대학 졸업 후에는 2014년 NFL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지만 시카고 베어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NFL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후 브루클린 볼츠, 로스앤젤레스 KISS, 콜로라도 크러시 등 여러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이후에는 고향인 델라웨어의 레드 라이언 크리스천 아카데미에서 수비 코디네이터를 맡아 후배 선수들을 지도했다.
학교 관계자는 "메렐 코치는 열정과 지식, 따뜻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의 일부가 됐다"며 "수많은 선수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고,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코치이자 친구 가운데 한 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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