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밀어내고 日 나카무라가 차지하나…"650억 포파나의 이상적인 후계자"→리옹, 463억에 '빨랫줄 슈터'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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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시선이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배준호가 아닌 동 포지션의 일본 국가대표 나카무라 게이토(26·스타드 드 랭스)에게 향하는 분위기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리옹은 주축 윙어 말릭 포파나(21)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포파나가 떠날 경우 공격진에 생기는 공백을 메울 새 얼굴이 필요한데 현재 유력 후보로 나카무라가 급부상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31일(한국시간) "리옹이 포파나를 대체할 인물로 나카무라를 주시하고 있다"며 "구단은 현재 일본인 윙어 영입을 위해 (랭스 수뇌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도했다.
리옹은 과거 프랑스 리그1 7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명문이다.
하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가운데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른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1-2로 분패했다.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막대한 수익까지 놓쳤다.
풋 메르카토는 이를 두고 "리옹에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일주일이었다"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잃으면서 구단 예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거액의 수입도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선수 매각이 불가피해졌다.
매체는 "리옹은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여러 (주전급) 자원을 팔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이 포파나다.
벨기에 국가대표 윙어인 포파나는 21살에 불과하지만 현재 리옹에서 가장 시장 가치가 높은 선수 가운데 하나다. 구단이 책정한 몸값만 3500만 유로(약 650억 원) 이상이다.
리옹으로선 포파나를 팔면 적지 않은 규모의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주축 윙어가 빠져나가는 만큼 즉시 전력감 공격수를 데려와야 한다.
리옹이 점찍은 카드가 나카무라다.
나카무라는 이미 일본 국가대표팀 주축 레프트윙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여름 생애 첫 월드컵 피치를 밟았고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특유의 '빨랫줄 슈팅'으로 골그물까지 출렁였다.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12분 영양가 만점 동점골을 뽑아내 팀이 조별리그 유력 1위 후보와 2-2 무승부를 거두는 데 일조했다.
이어진 튀니지와 조별리그 2차전서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선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해 일본의 4-0 완승에 한몫했다. 부상으로 최종 명단 승선이 불발된 '에이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는 평이다.
프랑스 전장 경험도 풍부하다.
2023년 오스트리아 LASK를 떠나 랭스 유니폼을 입은 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 직접 마무리하는 결정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포파나가 빠질 경우 측면 공격에 파괴력이 필요한 리옹으로서는 매력적인 카드다.
풋 메르카토 역시 "2023년 3월 A매치에 데뷔한 나카무라는 이후 일본 대표팀 주력 윙어로 순조로이 자릴 잡았다"며 "포파나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 리옹에 이상적인 후계자 후보"라고 평가했다.
자연스레 배준호의 이름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국 국가대표 2선 공격수인 배준호 또한 유럽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리옹의 관심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하나 이적시장 막판 파벨 슐츠·포파나 대체자와 관련해 프랑스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이름이 부각되는 선수는 나카무라다.
적어도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리옹의 우선순위가 나카무라 쪽으로 기울었다 볼 여지가 적지 않다.
관건은 이적료다.
나카무라는 랭스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랭스는 나카무라 몸값으로 무려 2500만 유로(약 463억 원)를 요구 중이다.
재정난으로 선수를 팔아야 하는 리옹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결국 포파나 매각 여부와 이적료 규모가 나카무라 영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변수도 있다.
매체는 랭스가 2부로 강등될 경우 나카무라 이적을 허용하기로 선수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랭스가 2부로 떨어졌을 당시 나카무라가 이적을 요청하고도 팀을 떠나지 못한 전례가 있다. 실제 이러한 합의나 조항이 존재하는지를 두고는 의문이 남는다.
남은 시간도 촉박하다.
프랑스 여름 이적시장은 현지시간으로 9월 1일 오후 7시59분 문을 닫는다.
포파나를 팔아 재정에 숨통을 틔워야 하는 리옹과 한 단계 높은 무대를 원하는 나카무라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진다.
한국 국가대표 배준호가 아닌 일본 국가대표 나카무라가 리옹의 '포파나 후계자' 입지를 꿰찰지 이적시장 막판 수면 안팎을 넘나드는 양측 수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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