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실수를 거의 안 해서" 中 간판 인뤄닝, 한국 선수들 맹추격 따돌리고 우승…김효주는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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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중국 여자골프 간판 인뤄닝(23)이 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김효주는 2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인뤄닝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TPC 보스턴에서 열린 LPGA 투어 FM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인뤄닝은 12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뤄닝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다. 2024년 이후 약 2년 동안 이어졌던 LPGA 투어 우승 갈증을 끝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우승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오가는 가운데 김효주와 김세영이 같은 조에서 끈질기게 추격하면서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인뤄닝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긴 승부가 끝나자 그동안 쌓였던 감정도 터져 나왔다.
인뤄닝은 경기 후 "18번 홀 그린에 있었을 때 정말 감정이 북받쳤다. 그동안 했던 모든 노력이 마침내 보상받았다는 느낌이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끝까지 버텨낸 방식이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함께 경기한 한국 선수들의 존재가 인뤄닝을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인뤄닝과는 2타 차였다.
김세영은 마지막 날 1오버파 73타로 다소 주춤했다. 로즈 장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11언더파를 기록한 미국의 앨리슨 코푸즈가 3위에 자리했다.
인뤄닝은 마지막 18번 홀을 돌아보며 "내가 지금까지 경기했던 18번 홀 가운데 가장 길게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이유로 김효주와 김세영을 직접 언급하면서 "두 선수는 정말 뛰어나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뤄닝은 2023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이후에도 LPGA 투어에서 꾸준히 우승을 추가했다.
인뤄닝은 "우승에 정말 가까웠던 순간이 꽤 많았다. 하지만 계속 한두 타 차이로 놓쳤다"며 "나는 항상 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했다. 다시 이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자신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았다.
인뤄닝은 "지난해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올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배운 가장 큰 것은 삶이 나에게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좋은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다. 그저 인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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