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1위 추락했는데 지갑은 활짝 열었다…中 테니스 스타 '2억 통큰 기부'→558명 실종 티베트 대참사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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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여자 테니스 스타 정친원(23)이 라켓 대신 지갑을 열었다.
대형 산사태로 수많은 실종자가 발생한 티베트 피해 지역에 100만 위안(약 2억 원)을 쾌척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세계랭킹이 121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도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다.
미국 '에센셜리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정친원이 티베트 산사태 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 위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중국자선연합회를 통해 공식 접수됐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티베트 지룽현 일대에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과 네팔 국경 지역에서 최소 558명이 실종돼 현재까지 수색·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정친원이 내놓은 성금은 긴급 구조와 피해 지역 기반시설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참사 이후 피해 지역에 거액을 기부한 중국 체육계 인사로는 정친원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정친원은 2023년 중국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강진이 발생할 때도 피해 주민을 위해 2만8000달러(약 3900만 원)를 기부했다. 당시 세계 정상급 랭커로 발돋움하기 전이었지만 선뜻 거액을 내놔 중국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코트 밖에서는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성적은 좀체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올 시즌 11승 13패에 그치며 세계랭킹이 121위까지 떨어졌다. 북미 하드코트 시즌에서도 시티오픈 1회전 탈락에 이어 내셔널뱅크오픈 예선 첫판에서 쓴잔을 마셨다.
반전은 US오픈에서 찾아왔다.
예선부터 출발한 정친원은 유샤오디(중국)를 2-0(6-3 6-2)으로 꺾고 지난 7월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클라라 뷔렐(프랑스)마저 2-0(6-1 7-5)으로 제압해 상승세를 탔다.
예선 최종전에선 엘레나 프리단키나(러시아)를 2-1(6-4 3-6 6-0)로 눌렀다. 마지막 세트를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베이글'로 장식하며 예선 3연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첫 상대는 16세 신예 크리스티나 류토바(러시아)다. 류토바 역시 예선 경쟁을 돌파하고 이달 초엔 멤피스 클래식에서 WTA 데뷔전 우승을 차지한 젊은 피다.
코트 밖에선 2억 원을 쾌척하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고 코트에서는 길었던 부진을 끊고 US오픈 본선에 안착했다. 정친원이 의미 있는 선행에 이어 '본업'에서도 완벽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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