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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디비전리그] “현정화가 왜 여기서 나와?”… 탁구장에 뜬 깜짝 손님, ‘일타레슨’으로 웃음꽃

작성일: 2026.08.31 08: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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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제천, 배정호 기자] 평소처럼 탁구공이 오가던 제천 이재주탁구클럽. 동호인들이 라켓을 들고 경기에 한창이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손님이 문을 열었다. 

올림픽 스타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부회장과 한국마사회 한은호였다.

대한탁구협회는 28일 충북 디비전리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타레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디비전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제천 지역 탁구 동호인들이 함께했다.

행사의 시작은 말 그대로 ‘깜짝 방문’이었다. 참가자들에게 현정화 부회장과 한은호의 방문을 미리 알리지 않은 채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MC를 맡은 박재범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는 놀라움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TV와 국제무대에서 보던 올림픽 스타를 눈앞에서 마주한 참가자들은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첫 순서는 몸풀기 시범이었다.

현정화 부회장과 한은호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랠리를 시작하자 분위기는 금세 달아올랐다. 빠른 템포로 공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플레이에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연이어 탄성이 나왔다.

시범이 끝난 뒤에는 직접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남녀로 나뉘어 현정화 부회장, 한은호와 직접 공을 주고받으며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현정화 부회장이 동호인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 ‘박자’였다. 단순히 강하게 치는 것보다 공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정확한 박자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참가자들의 자세와 타이밍을 직접 살피며 각자에게 필요한 조언도 건넸다.

레슨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선수와 동호인이 한 팀을 이루는 특별한 복식 경기가 펼쳐졌다.

‘팀 현정화’와 ‘팀 마사회’의 맞대결이었다.

시작부터 웃음이 터졌다. 팀 마사회에서 한은호와 호흡을 맞춘 동호인이 서브를 넣을 때마다 “너무 떨린다”고 털어놓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승부는 진지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팀 현정화였다. 팀 현정화가 5-3으로 앞서 나가던 순간 박재범 아나운서가 갑자기 경기를 멈췄다.

그리고 등장한 것은 라켓이 아닌 ‘프라이팬’이었다.

사전에 정한 특별 규칙에 따라 5점 이후부터 현정화 부회장과 한은호는 라켓 대신 프라이팬을 들고 경기를 했다. 

“태어나서 프라이팬으로 탁구를 쳐보는 건 처음”이라는 두 사람의 반응에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세계 정상급 무대를 누볐던 현정화 부회장도, 현역 실업 선수인 한은호도 프라이팬 앞에서는 마음대로 공을 다루지 못했다.

그러나 적응도 잠시였다. 한은호가 조금씩 프라이팬의 감각을 익히기 시작했고, 결국 팀 마사회가 경기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승패보다는 엘리트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이 한 테이블에서 함께 웃고 즐긴다는 데 의미가 있는 승부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직접 풀어주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디비전리그 참가자가 “경기에 들어가면 너무 떨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현정화 부회장은 결국 해답은 훈련에 있다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반복해 훈련하면서 자신감을 쌓아야 긴장되는 순간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정화 부회장은 지난 5월 직접 선수로 출전했던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의 경험도 들려주며 동호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은호에게는 보다 기술적인 질문이 향했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치기 위해 어떤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야 질문에 그는 ‘하체 훈련’을 강조했다. 강한 드라이브 역시 팔의 힘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하체에서 출발한다는 설명이었다.

약 90분간 이어진 ‘일타레슨’은 시범과 원포인트 레슨, 복식 이벤트 경기, 토크콘서트까지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유명 선수가 동호인들에게 기술을 알려주는 일회성 레슨에 그치지 않았다. 디비전리그에 참가하는 생활체육인들이 정상급 선수와 직접 공을 주고받고, 경기를 뛰며 탁구의 재미를 경험하는 자리였다.

대한탁구협회는 앞으로도 디비전리그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는 ‘일타레슨’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디비전 참가자를 위한 깜짝이벤트. ‘보는 탁구’를 넘어 ‘함께 치는 탁구’로 만드는 대한탁구협회의 일타레슨은 이제 시작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관하는 디비전리그는 협회 등록 선수와 각 시·도탁구협회 소속 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탁구 리그다.

전국 16개 시·도가 참여하며 약 1만3000명의 선수가 약 6개월간 경쟁을 펼친다. 탁구는 국내 생활체육 종목 가운데서도 탄탄한 동호인 기반을 갖춘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생활체육 승강제 리그'라는 구조는 단순한 대회를 넘어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대회는 지난 5월 1일 전국 탁구장 및 체육관에서 개막했고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2026 탁구 디비전리그 전국대회는 12월 중 개최될 예정이며, SPOTV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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