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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 박종우 사례처럼 징계 받을까..."말비나스는 아르헨 땅" 정치적 세리머니→조사 대상 가능성

작성일: 2026.07.16 18:00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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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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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아르헨티나가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를 펼쳐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2년 대서양 남단 포클랜드 제도의 영유권을 두고 전쟁을 벌이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여기에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나온 디에고 마라도나의 이른바 ‘신의 손’ 득점,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벌어진 데이비드 베컴의 퇴장까지 더해지며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로 굳어졌다. 두 팀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역시 매우 치열했다. 전반은 서로 치열함 속 0-0으로 마무리됐지만, 후반 10분 잉글랜드의 앤서니 고든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2-1로 승리했다. 

▲  ⓒ연합뉴스/REUTERS
▲ ⓒ연합뉴스/AP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확정되자 일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펼치며 세리머니를 벌였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조바니 로셀소,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은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Las Malvinas son Argentinas)’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마르티네스는 “그 걸개는 우리를 가장 아르헨티나답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생각해 준비한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사랑하는 아르헨티나를 이런 방식으로 대표하려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고 하나로 뭉쳐 이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우리는 절대 국민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부르는 명칭이다. 아르헨티나 본토 동쪽 남대서양에 위치한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양국은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다. 1982년에는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포클랜드를 침공하면서 전쟁까지 벌어졌고, 약 두 달간의 전투 끝에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당시 영국군 255명과 아르헨티나군 649명, 민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해당 세리머니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은 선수의 장비나 복장, 세리머니 등에 정치적·종교적·개인적 구호나 문구, 이미지를 노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FIFA 경기장 행동강령 역시 정치적 성격의 현수막과 깃발, 전단, 의류 등의 반입과 사용을 제한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번 현수막이 정치적 표현으로 판단될 경우 아르헨티나축구협회나 해당 선수들에게 벌금 등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과거에도 같은 문구로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다. 2014년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FIFA는 아르헨티나축구협회에 2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국 축구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박종우는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은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의 동메달 수여를 보류한 뒤 FIFA에 조사를 요청했고, FIFA는 박종우에게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박종우는 이후 뒤늦게 동메달을 받았다.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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