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파격대우에 트레이드 소문은 사라졌다…"우린 가을야구 단골이었던 팀, KS 우승도 해보고 싶다"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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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나에겐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계약이다"
키움의 '파격 대우'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소문도 사라졌다. 키움은 지난 13일 우완투수 하영민(31)과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8년(2027~2034년)이며 총액은 80억원에 달하는 조건이었다.
이날 키움은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하영민과 그의 가족을 비롯해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 허승필 키움 단장 등 참석했다.
명실공히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 201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을 받은 하영민은 지금껏 줄곧 '히어로즈맨'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2024년 9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한 하영민은 올해 15경기 67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 중이다.
하영민은 키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키움과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나에겐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계약이다"라는 하영민은 "처음에 금액과 계약 기간 등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가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다'라고 했고 8년이라는 대답을 주셨다. 그래서 고민 없이 사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과거 키움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우완투수 최원태를 LG로 트레이드하는 등 몇 차례 '판매자'로 나섰던 팀. 그래서 올해는 하영민을 둘러싼 트레이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영민은 "(트레이드설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나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또 팀에서 다년계약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하영민의 연봉은 2억 1000만원. 과연 80억원이라는 금액이 실감이 날까. "내가 언제 80억원이라는 큰 돈을 벌 수 있겠나"라고 웃음을 지은 하영민은 "충분히 좋은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마음일 뿐이다"라며 자신에게 거액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로써 하영민은 앞으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약에 다년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로 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내년에 분명 신경을 써야 했을 것이다"라는 하영민은 "이제 다년계약에 사인했기 때문에 마음은 조금 편하지만 그래도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영민은 누구보다 키움이라는 팀에 애정이 큰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에 나를 지명해준 팀이다. 이 팀에서 끝까지 하고 싶었다. 우리 팀에 원클럽맨이 거의 없다. 앞으로 더 좋은 퍼포먼스로 우승도 해보고 싶다"라는 하영민.
비록 최근 키움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한때 키움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던 강팀이었다.
하영민은 "우리 팀은 예전부터 가을야구 단골이었다. 아직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 큰 경험은 못했지만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또 가을야구에 올라가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키움의 '미래'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키움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만큼 하영민도 나름 베테랑급 위치에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책임감도 크다. 나에게 8년이라는 기간과 더불어 많은 금액을 대우해줬다. 그만큼 나도 느끼는 책임감이 분명히 있다. 앞으로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어떤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떤 성적을 내야 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나부터 열심히 하고 잘 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형들, 그리고 동생들과 좋은 팀을 꾸려 나갈 생각도 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키움이 하영민의 바람대로 우승권에 다가설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봄날이 찾아올 것이다. 하영민의 믿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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