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카스트로’에 담긴 이범호 고민… 지금은 이게 최선? KIA 수비 불안감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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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IA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33)는 입단 당시부터 정교한 타격이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450경기에서 통산 타율이 0.278에 이른 선수인 만큼 3할은 충분히 때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어느 정도 타율이 뒷받침되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분석이었다.
시즌 중 찾아온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를 날린 게 큰 아쉬움이지만, 일단 타격 성적은 어느 정도 기대감을 유지한 채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16일까지 시즌 42경기에서 타율 0.309, 6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 중이다. OPS가 조금 더 올라오면 좋겠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378로 호조를 보이는 등 타격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기대치가 낮다. 애당초 데려올 때 수비를 보고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시즌 초반 좌익수 수비에서도 못 미더운 모습이 있었다. 애당초 수비 범위가 넓은 선수도 아니고, 어깨가 좋은 것도 아니다. 포구나 주자 억제력에서 모두 평균 이하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KIA는 카스트로가 최대한 수비, 특히 수비 실수가 나오면 대형 사고가 되는 외야 수비에 최대한 안 나서는 게 팀으로서는 이득이 될 수 있다. 1루 쪽을 겸업해서 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다만 카스트로는 17일 인천 SSG전에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다.
이범호 KIA 감독도 카스트로의 수비 비중이 너무 높아지면 고민이 된다는 기본적인 전제는 동의한다. 다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대목이 있다고 말한다. 17일의 경우는 그간 주로 우익수를 봤던 나성범의 몸 상태가 살짝 무거웠다. 그렇다고 나성범을 빼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카스트로가 좌익수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성범 또한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하체 부상이 있었다.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전반기 생각보다 우익수 출전 비중이 높았다. 이는 자신의 철저한 관리가 바탕에 깔렸지만, 벤치로서는 아직은 조마조마하게 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카스트로에 대해 “아무래도 외야로 나가는 것은 줄이고 싶은데 성범이가 어제 우익수 쪽으로 타구도 많았고 또 많이 뛰어 다니고 그랬다. 요즘 지명타자도 못 치고 계속 뛰어다니다 보니까 어쩔 수가 없었다. 혹시나 다치면 끝난다”면서 “카스트로가 나가는 게 조금 부담스러운 것을 알면서도 (나성범이) 뭔가 느낌이 찜찜할 때는 바꿔주자는 생각이다.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4~5경기가 다리나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첫 4연전만 잘 관리를 하면 다음 주부터는 나성범의 수비 비중이 다시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카스트로의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최선은 아니지만, 결국 모든 선수들의 체력을 골고루 관리하고 안배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런 경우가 생긴다. 나성범이나 카스트로 중 하나를 빼고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이는 현재 타선 구성상 부담이 크다.
결국 앞서고 있는 경기에서는 대수비를 붙여 경기 후반 수비를 강화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IA는 이날 박재현(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카스트로(좌익수)-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박상준(1루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나간다.
KIA는 18일 제임스 네일, 19일 양현종, 그리고 21일 황동하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말 우천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이 달라질 여지는 가지고 있다. 전날(16일)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던진 이의리는 당분간 편한 상황에서 짧은 이닝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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