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모르던 LG 위기감지기 오작동…66일 만에 3연패, 이러다 시즌 최장 연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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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올 시즌 네 번째 3연패에 빠졌다. 마지막 3연패는 지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그로부터 66일 만에 다시 3연패하면서 선두 삼성과 멀어지고, 3위 KT와는 가까워졌다. 지난 두 달 동안 2연패 뒤에는 어떻게든 이겼던 '위기감지기'가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았다. 다음 경기까지 진다면 시즌 최장 연패에 빠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올해 들어 경기 후 승장 소감으로 "흐름상 꼭 이겨야 할 경기"라는 표현을 쓸 때가 많았다. 2연패 후 3연패 기로에서 어렵게 경기를 잡아내면 등장하는 '필수요소'였다. 염경엽 감독은 LG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과 기존 주전 야수들의 집단 슬럼프에도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원동력을 여기에서 꼽기도 했다. 중요한 경기, 잡아야 할 경기에서는 이기는 야구를 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런데 17일 잠실 KT전에서는 그 위기 감지기가 멈췄다. 선발 라클란 웰스가 샘 힐리어드에게만 홈런 두 방을 내주면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웰스는 탈삼진을 9개나 기록하면서도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힐리어드에게 홈런을 허용해 실점이 많아졌다. 게다가 모두 2사 후였다. 3회에는 2사 만루에서, 5회에는 2사 1루에서 홈런을 맞았다.
타선은 안타 9개를 쳤지만 홈런 없이 단타 8개로 KT에 비해 내실이 없었다. 장타는 8회 대타 이재원이 기록한 좌익수 뒤 2루타가 전부였다. LG는 1-6으로 끌려가던 8회 선두타자 이재원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얻었지만 여기서 득점하지 못했다. '위기 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다음 타자 홍창기가 좌전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로 기회가 발전했으나 박해민과 오스틴이 내야 뜬공으로 잡혔다. 문보경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한동안 3연패를 모르고 지냈다. 5월 3연패 뒤로는 2연패 후 곧바로 반등했다. 6월 6일과 7일 NC에 연패한 뒤 9일 SSG를 상대로 8-2 승리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SSG와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주간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다.
2연패 후 극적인 승리를 거둔 적도 많다. 6월 17일과 18일 KIA에 연패한 뒤 19일부터 21일까지 두산과 3연전을 쓸어담았다. 특히 19일 경기는 이정용이 선발 등판한 가운데 'LG 킬러' 웨스 벤자민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 25일에는 삼성에, 26일에는 롯데에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가 27일 롯데전 8-7 승리로 3연패를 막았다. 오스틴 딘의 역전 만루포가 터진 바로 그 경기다. 같은달 28일 롯데에, 30일 키움에 지면서 다시 연패가 시작됐다가 10일 키움전에서 함덕주를 앞세운 불펜게임으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에 맞서 승리하기도 했다.
LG는 이제 1위 삼성과 1.5경기 차로 멀어지고, 3위 KT에 1.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18일에는 실질적 에이스를 맡고 있는 다승 공동 1위 임찬규의 호투를 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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