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승승승' 드디어 만개하는 삼성 1R 투수, 이제 계산이 선다 "예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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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박승환 기자] "예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7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양창섭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창섭은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 순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성이 정말 큰 기대감을 품고 지명권을 행사한 선수. 양창섭은 데뷔 첫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을 마크하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양창섭은 이후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겪었다.
양창섭은 데뷔 첫 시즌 이후 2023년까지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았다. 1군에서의 성과도 37경기에서 3승 3홀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양창섭은 삼성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렸다. 그런데 양창섭이 지난해 33경기에서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꽃을 피우더니, 올해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양창섭은 지난 5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손에 넣더니, 지난 16일 대구 롯데전에서도 5이닝을 단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면서, 개인 최다승을 수확했다. 올해 양창섭의 성적은 15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 커리어하이 시즌이 확정됐다.
지난 16일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양창섭은 승리에는 연연하지 않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올 시즌의 좋은 성적이 '운'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1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이 후반기 스타트를 잘 끊어준 것 같다'는 말에 "우리 1차전이니 1선발"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제는 완전하게 자리를 잡을 것 같다"는 찬사를 보냈다. 이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발 자원이라는 호평이었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안정감도 확실히 생겼고, 위기를 넘어갈 수 있는 능력도 겸비한 것 같다. 이제 확실하게 우리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한 해 가 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그렇다면 이전의 양창섭과 올해의 양창섭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사령탑은 "이전에는 힘으로 압도하려고 하다 보니, 제구도 많이 흔들렸다. 그런데 지금은 힘을 빼고 던지면서도 150km까지 스피드가 나온다. 힘으로만 던지는 것보다는 맞춰 잡는 유형으로 바뀌면서, 마운드에서 여유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워낙 구종이 다양하다. 포심과 투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 섞어 던질 수 있다. 이전까지는 너무 안 맞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창섭은 덕수고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초고교급'으로 불렸다. 하지만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에는 들쭉날쭉, 방황의 시기를 겪었다. 박진만 감독은 "프로는 다 좋은 선수들이 뽑혀서 오긴 하지만, 양창섭은 덕수고에서 우승도 했고, 가장 장점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프로에 들어온 뒤 안 맞으려고, 힘으로만 던지면서 자신의 장점이 퇴색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색깔을 완전히 되찾은 것 같다고. 사령탑은 "지금은 자신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정립이 된 것 같다. 게임 운영 능력, 힘으로만 던지는 것이 아닌 코스코스로 변화구도 유용하게 섞어가고 있다. 그런 능력, 예전에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지금의 모습이 단 1년에 머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향후에도 양창섭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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