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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4살에 갑자기 기량이 떨어진 거야?…美 의심하지마 "몇 주, 몇 달의 침체 정도는 딛고 일어선다"

작성일: 2026.07.19 14:0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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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에서 도움 9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첫 경기이자 최대 라이벌전에서 마침내 침묵을 깼다.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월드컵을 뒤로하고 LAFC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 올 시즌 리그에서 도움 9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첫 경기이자 최대 라이벌전에서 마침내 침묵을 깼다.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월드컵을 뒤로하고 LAFC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잔인했던 월드컵 탈락의 비극을 씻어내고 미국 무대에서 화려한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무려 237일 동안 이어졌던 메이저리그사커(MLS) 득점 가뭄도 해소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펼쳐진 LA갤럭시와의 2026 MLS 서부 콘퍼런스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LAFC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지구 3위로 도약했다.

손흥민의 부활 여부를 점칠 수 있는 한판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에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섰던 그는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마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팀 안에서는 좋은 상태지만 월드컵에서 받은 감정적인 상처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을 정도였다.

월드컵에 앞서 이번 시즌 보여준 극심한 부진 역시 손흥민의 어깨를 짖누르는 부담이었다. 물론 전반기 내내 도움 1위를 달릴 만큼 LAFC 공격 선봉에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한 손흥민이지만 정작 리그 첫 골이 터지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9일 미국 '야후스포츠'도 올해 특별했던 침묵을 두고 "작년, 모두가 환호했던 손흥민의 모습은 어디로 간 걸까? 34세의 나이에 이렇게 갑자기 기량이 떨어진 걸까? 과대광고에 비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전형적인 사례일까?"라며 현지에 팽배했던 노쇠화와 거품 논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나열하기도 했다. 

이들은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00만 달러(약 387억 원)의 주인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득점이 없는 부분에 당연한 압박이라는 시선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매서운 움직임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의 높은 발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오뚝이처럼 일어서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가던 손흥민은 마르코 델가도와 환상적인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그리고 침착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지난해 11월 밴쿠버전 이후 리그에서 정확히 237일 만에 터진 시즌 첫 MLS 골이었다. 득점 직후 손흥민은 월드컵의 한을 털어내듯 '쉿 세리머니'로 복귀를 알리며 동료들과 얼싸안았다. 

야후스포츠 역시 의문에 찬사로 태도를 바꿨다. 이들은 "손흥민이 월드컵 이후에도 희망과 재기를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손흥민의 내일은 이제 시작"이라고 의심을 거뒀다. 

이어 "지난 몇 주, 몇 달간의 침체와 슬픔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의 완벽한 재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번 시즌 첫 골을 넣어 후반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계속 노력해서 목요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도 골을 넣었으면 한다"라고 비로소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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